본문 바로5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본 상품

없음

인천흥신소 [차이나 패러독스] “혐중? 그거 육지에서나 하지, 중국인 관광객 좀 데려옵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12-07 15:16

본문

인천흥신소 [주간경향] 12·3 불법 계엄 이후 극우·보수단체를 중심으로 확산한 ‘혐중(중국 혐오) 정서’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엔 국민의힘 인사들도 혐중에 가세했다. 이들이 공격하는 대표 정책은 지난 9월 말 시행한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다. 극우·보수 세력은 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범죄와 미등록 체류자 증가, 전염병 확산, 부동산 점령을 초래한다며 “국민 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이라고 주장한다. 중국인은 한국 땅에서 나가라는 뜻의 ‘차이나 아웃’도 외친다.
그러나 2025년 현재, 한국에서 ‘차이나 아웃’은 가능한 이야기일까. 주간경향은 2002년부터 국제자유도시를 표방하며 무사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제주도를 취재했다. 제주도는 무사증 제도의 경제효과와 문제점을 모두 경험한 곳이다. 한쪽(육지)에선 혐오하지만, 다른 한쪽(섬)에선 의존하는 ‘중국 역설’의 공간이기도 하다.
기자가 취재한 제주도민들은 ‘차이나 아웃’이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 지역 경제에 매우 큰 영향을 주고 도민들의 삶과 밀접히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농민, 어민들은 미등록 신분의 중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도 있다. 그런 점에서 제주도민들은 “제주도엔 혐중이 없다”고 했다. 중국 국적이라는 이유 하나로 중국인을 혐오하고 배척하기보다는, 문제가 있다면 정책과 제도로 제대로 대응하는 게 ‘윈윈’하는 길이라고 했다.
지난 11월 24일 제주시 이도일동에 있는 동문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중국어가 들렸다. 가게 앞 줄지어 선 상인들은 소쿠리에서 감귤을 꺼내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시식하라고 건넸다. “100% 橘子果汁, 1瓶 3000(100% 귤주스·1병 3000원)”, “种子糖馅饼(씨앗호떡)” 곳곳엔 중국어로 된 안내판이 붙어 있었고, 중국어로 가격을 흥정하는 상인도 보였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옹기종기 모여 떡볶이와 닭강정, 핫도그를 먹었다. 시장 사정을 아는 제주도민 A씨는 “요즘 경기가 안 좋고 상권이 죽었는데 동문시장만 겨우 버티고 있다”며 “중국인들이 제주를 오면 동문시장에는 들른다”고 했다.
같은 날 오후 제주시 연동의 누웨마루거리(옛 바오젠거리)에서도 중국인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다. 2030 청년 관광객이 많았다. 최근 제주는 단체 관광객보다 개별 관광객, 특히 20·30대 관광객이 많아지는 추세다. 이들은 거리에서 셀카를 찍고 화장품 매장에서 쇼핑을 했다. 상점과 음식점 대부분 간판은 물론이고 메뉴판에도 한국어와 중국어가 같이 적혀 있다. “济州岛必吃的黑猪肉(제주도에서 꼭 먹어야 하는 흑돼지)”, “石锅拌饭(돌솥비빔밥)”, “足管理(발 관리)” 식이다.
누웨마루거리에서 14년간 식당을 운영한 이화영씨(55)는 기자와의 인터뷰 도중에도 “니하오”를 외치며 바깥으로 뛰어나갔다. 메뉴판을 보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이씨는 연신 중국어로 “맛있어요”, “들어오세요”라고 말했다. 20대 중국인들이 이씨 안내에 따라 식당에 들어와 음식을 주문했다. ‘중국어를 하느냐’는 질문에 이씨는 “생계형 중국어”라며 “옛날엔 이렇게 안 해도 들어왔는데 지금은 호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씨 식당은 중국인 관광객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이씨는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엄청나다. 물을 먹어도, 밥을 먹어도 우리나라 것을 사먹을 것 아니냐”며 “소비패턴이 바뀌긴 했지만, 이 사람들이 돈 쓰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지난해 제주도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190만명) 중 중국인은 72.6%(138만명)로 다른 국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올해도 9월까지 외국인 관광객(173만명) 중 중국인이 73.9%(128만명)를 차지한다. 중국인 관광객을 자주 태운다는 택시기사 B씨는 “제주엔 아직 혐오 같은 것은 없다”며 “제주는 어쨌든 관광객이 들어와야 먹고살고, 전체적으로 많이 도움이 된다. 호텔업이든, 운수업이든, 여행사든, 식당이든 관광 관련된 사람이 많다”고 했다.
제주도에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누웨마루거리 상인회장 신애복씨는 무사증 제도 시행 초기에 지금 ‘육지’에서 나타나는 진통을 먼저 겪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10년 전엔 상당히 호황이었고, 한국 사람보다 중국 사람 소리가 많이 들릴 정도였다”며 “그렇다 보니 너무 시끄럽고, 질서를 안 지키고, 우리 땅을 다 먹는다고 반대하는 현상이 제주에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빨간 띠 두르고 시위까지 한 것은 아니었지만 중국인 관광객을 내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관광객이 너무 많아 지역 주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오버투어리즘’은 다른 국가에서도 나타난다. 제주에선 중국인 관광객이 공공장소에서 용변을 보거나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고, 카지노에서 폭력이나 사기 범죄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뜨면 부정적 정서가 불쑥불쑥 올라왔다. 2016년 제주의 한 성당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흉기를 휘둘러 기도하던 60대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땐 여론이 최악으로 치달았다.
‘중국 자본’의 문제도 있었다. 동문시장에서 25년간 갈치·고등어·옥돔 장사를 한 박성철씨(67)는 무사증 제도 시행 후 관광객보다 중국 자본을 먼저 인식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중국인에게 투자를 장려하고, 일정액 이상 투자하면 영주권을 주는 정책을 폈다. 박씨는 “노형동에 살았는데 근처 땅을 중국 자본이 공사해서 건물을 올린다고 했다”며 “지금은 169m짜리 건물(제주드림타워)이 올라가 있는데, 그러면서 건물이 여기저기 생기고 부동산 붐이 일면서 부작용도 있었다”고 했다. 제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었지만 중국 자본의 무분별한 개발,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기 문제가 불거지면서 제주도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는 무사증 제도 시행으로 인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제도를 개선하는 과정이었다는 게 도민들의 말이다. 일부 모습을 근거로 전체 중국인을 몰아내야 한다는 취지의 혐중과는 차원이 달랐다. 제주경찰청 자료를 보면 외국인 범죄가 최근 조금씩 늘고 있지만, 중국인이 많은 이유는 제주도 내의 중국인 수가 다른 국가에 비해 많기 때문이다. 범죄통계를 분석한 결과 무사증 입국자가 증가했을 때 외국인 범죄자가 감소하고, 반대로 무사증 입국자가 감소했을 때 외국인 범죄자가 증가하는 등 양자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연구도 있다.
중국 자본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이진 않다. 녹지국제병원 등 중국 자본은 제주에서 개발을 시도하다 철수했다. 공사가 중단되고 폐허로 남은 곳이 여럿이다. 도민들 반대가 심하고 경기도 좋지 않다 보니 최근엔 중국인들이 부동산을 사려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한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제주도 자연환경을 보존해 미래세대에 넘겨줘야 하는데 자본을 유치해서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을 했다”며 “중국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가 아니었고, 국가와 제주도의 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고 했다. 그는 “무비자를 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오는 측면이 있지만, 한편으로 관광지는 내국인들의 삶터”라며 “그렇다면 무비자를 하더라도 범죄로부터 어떻게 자국민을 보호할 것인지 정책이 따라야 한다는 이야기는 할 수 있고, 이는 혐오와는 구분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중국 출신의 제주도민 C씨는 최근의 무분별한 혐중 정서를 보며 힘들다고 했다. C씨는 “제주에선 (혐중)시위는 없고 직접 대놓고 말하진 않지만,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이 나올 때마다 뉴스 댓글에 ‘당장 나가라’는 말이 무서울 지경으로 올라온다”며 “제주에 와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죄인처럼 살아야 하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C씨는 “아이들이 밖에 나가도 중국 출신이라는 말을 안 한다. 몸을 사리는 것”이라며 “여태껏 우리가 조심스럽게 살아가는 것뿐이지, 누구도 관심을 보인 적이 없다. 그러니 점점 (서로가) 미워지는 것”이라고 했다. 극우·보수단체들은 최근 제주에서도 혐중 현수막을 붙이고 시위를 벌였다.
여러 복잡한 문제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무사증 제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없을 때의 타격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코로나19 때 직접적으로 체감했다. 누웨마루거리 상인회장 신애복씨는 “사드 사태부터 코로나19 때까지 관광객이 전멸했다”며 “외국인이 안 들어오니까 그때 귀한 것을 느꼈다. 이제는 중국인 관광객이 오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환영하는 쪽으로 바뀌어 있다”고 했다. 여러 상인은 코로나19 이전만큼 매출이 회복되진 않은 것으로 느끼고 있다. 그래서 신씨는 혐중에 대해 “점령은 고사하고 관광객도 안 오고 있다”며 “도에 ‘중국인 관광객 좀 데려옵서’ 말하는 상황인데 그런 말(혐중)을 어떻게 하느냐”고 했다.
한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사드와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최근 중국인 관광이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고, 그걸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선 중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까지 벌어졌다. 제주도는 상대적으로 관광객 발길이 줄어들까 걱정도 나온다.
관광업뿐 아니라 농업과 어업 분야에서도 중국인을 뺄 수 없다. 합법적으로 일하는 노동자도 있지만, 무사증 제도로 입국한 뒤 미등록 신분으로 체류하는 노동자들도 있다. 제주 인구가 계속 줄고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미등록 신분이라고 안 쓸 수는 없다. 25년간 무 농사를 한 농민 김승규씨(56)는 “제주도에 무 세척 공장만 130~140군데가 있고, 겨울에 한 군데에 30~40명은 써야 한다”며 “한국 사람들은 밭일을 다 안 하려고 하다 보니 외국인 노동자를 안 쓰면 일을 할 수가 없다. 바쁜 철에는 외국인도 구하기 힘들 정도”라고 했다. 최근엔 중국인 외에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여타 국가의 외국인 노동자도 많다. ‘차이나 아웃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김씨는 “농촌 인력난이 아주 심각하다. 다 빠질 수가 없다”고 했다.
외국인 노동자는 제주 특산품인 감귤, 갈치 생산에서도 이미 기본값이다. 지난 11월 25일 오전 제주 성산포 부두로 들어오는 고기잡이배의 맨 앞쪽엔 모두 외국인 노동자들이 밧줄을 잡고 서 있었다. 이들은 배를 부두에 고정한 뒤 갈치가 수북이 담긴 상자를 옮겼다. 현장에 있던 제주도민 D씨는 “배 하나에 절반 이상은 외국인 노동자가 탄다”며 “외국인 노동자 없으면 작업이 안 된다”고 했다. 감귤과 밭농사를 하는 채호진씨(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사무처장)도 “농민들 입장에선 외국인 노동자한테 오히려 기대 농사를 짓는 형편”이라며 “대안 제시도 없이 무사증 제도, 불법 체류를 반대하는 것은 지역 경제 현실을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인 관광객을 응대하기 위해 중국인이나 중국 동포들이 여행 가이드, 각종 식당과 가게 종업원으로 일하기도 한다. 크루즈 관광은 하루 1만명이 올 정도로 대규모인데 정작 중국어 하는 인력은 적어 “없어서 난리”라고 한다. 중국 출신의 제주도민 C씨는 “중국인이 없으면 제주도 관광이 안 돌아간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했다.
홍기룡 제주평화인권센터 센터장은 “중국인이 소유한 제주 토지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제주도가 중국인에게 점령당했다’는 표현이 이해는 간다”고 했다. 그러나 홍 센터장은 “제주는 농어업, 관광 서비스업에 치중돼 있고 이주여성이나 이주노동자들이 이미 공동체 안에 들어와 있다. 공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제주가 자유무역지구가 될 때의 핵심은 사람보다는 자본이었다”며 “평화의 섬이자 자연환경 보존을 추구하는 제주도에 자본이 들어와 개발을 하고, 자본만 이익을 보는 방식의 투자였기 때문에 도민들이 거부했던 것”이라고 했다. 중국인을 겨냥하는 혐중과는 다르다는 의미다.
여러 제주도민은 정부와 지자체 역할이 중요하다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무사증 제도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혐오의 확산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제주관광협회와 민간단체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하고, 별도 운영되는 자치경찰단이 범죄 단속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홍영철 대표는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 무방비 상태로 관광객이 들어오면 그에 대한 반발은 분명히 있을 수 있다”며 “그런 현실이 (최근 불거진) 혐중 정서와 맞물리면 혐오를 합리화하고 부채질하면서 위험하게 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는 개인이 어떻게 할 수는 없고, 지방정부나 양국이 책임감 있게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제도 시행 과정에서 발생한 빈틈을 정부가 제대로 고민하지 않으면 언제든 혐중이 파고들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다.
동문시장 상인 박성철씨는 무사증 제도를 보다 섬세하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씨는 “‘중국인 나가라’가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 중국 사람들이 다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하면 국제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제한 없이 받기보다는 문제 있는 사람을 솎아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무사증 20년, 30년 계속해서 관광객 1000만명 달성식으로 양적으로만 갈 게 아니라 이 시점에서 질적인 부분도 생각해보고 제도를 보완하면서 가야 한다”고 했다.
누웨마루거리 상인 이화영씨는 “중국 사람도 사람이고, 한국 사람도 사람인데 같이 잘살면 어떻느냐”고 했다. 그의 말이다. “제주도에 있으면 서울, 부산, 대구 사람도 오고, 하얼빈, 장쑤성, 저장성, 중국 56개 민족 사람이 다 와요. 가까운 이웃끼리 좋은 것이 있으면 같이 먹고, 보고 하면 좋잖아요. 왜 그렇게 혐오, 혐중하는지 모르겠어요. 일상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 없으면 못 사는데 말이에요.”
공사 기간 22개월 연장 결정에토지 손실 보상 협의도 ‘난기류’
정착 계획·어업권 보상 불투명1개였던 대책위 3개 이상 갈라져“보상금 몇푼 때문에 감정만 상해”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기간을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가덕도 지역사회가 불안감에 휩싸였다.
통상 신공항이 건설되면 지역 주민에게는 호재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고령이고 어업을 생계로 살아온 주민들에게 신공항 건설은 삶의 터전과 생계수단을 잃는 것까지 고려해야 하는 문제이다.
지난달 26일 찾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마을 곳곳은 공항 건설과 관련한 각종 현수막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주민들은 ‘형평성 없는 감정평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강제수용 결사반대’ 등이 적힌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 사이엔 토지 보상과 관련한 상담을 홍보하는 세무업체 광고 현수막까지 걸려 있었다.
가덕도는 김해국제공항에서 승용차로 40분가량 떨어진 어촌 지역이다. 가덕도에서 거가대교를 거쳐 거가대로까지 약 25.72㎞를 가면 경남 거제시 장목면으로 연결된다. 때문에 거제·통영·고성 등 남해안 주민들은 공항 건설을 반긴다.
하지만 공항 활주로 예정지인 대항마을의 분위기는 어둡다. 거리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했다. 폐업을 한 것처럼 문을 닫은 식당이 곳곳에 보였다. 항구에는 정박된 어선조차 눈에 띄지 않았다.
마을버스 주차장에서 만난 A씨(70대)는 “10대에 이곳으로 시집와 반세기 넘게 살았는데 (가덕도신공항 조성사업 이후) 몇푼 되지도 않는 보상 때문에 서로 감정 상하고, 마을 공동체가 무너지는 게 더 두렵다”고 말했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B씨(70대)는 “여길 떠나면 생계가 막막하다. 사업 추진이 계속 늦어진다는데 차라리 이참에 중단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털어놨다.
신공항 건설로 이주 대상이 된 주민은 380가구 총 650명이다. 가덕도 13개 마을 가운데 대항·새바지·외항포 마을 3곳이 직접 영향을 받는다. 가덕도 전체 인구는 4329명(2687가구)이며, 이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36%를 차지한다. 어업을 주로 하는 지역 특성상 이주는 곧 생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시행사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공단)은 지난 6월부터 건설·토지 편입에 따른 손실 보상 협의를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토지보상법에 따라 이주단지로 터전을 옮기거나 최대 2400만원의 정착금을 받아 외부로 이주하는 방식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토지 소유권자 679명 중 73%는 “감정평가액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보상가에 이의제기를 한 상태다.
문제는 보상 협의 난항에 그치지 않는다. 주민 정착 계획, 어업권 보상, 영업 생계유지 방안 등도 구체화돼 있지 않다.
2일 대항마을 이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원래 하나였던 대책위가 이제는 3개 이상으로 쪼개졌다”며 “특히 고령의 주민들은 어딘가로 이주해 새 삶을 시작하기보다 지금 자리에서 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공단 보상팀 관계자는 “주민 이주 지원 방안과 생계대책을 포함해 협의 중”이라며 “실질적인 이주대책은 내년까지는 마무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는 지난 4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포기하면서 입찰이 중단돼 현재까지 7개월째 멈춘 상태다. 당초 2029년 개항 목표였던 계획은 업체 포기와 공기 연장 조정 등으로 계속 미뤄졌다. 최근 발표된 연장안에 따라 개항 가능 시점은 최소 2035년 이후로 밀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종묘 경관 훼손 논란과 관련해 “지금까지 서울시가 종로·중구 일대를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울 때 어느 누가 관심을 기울여 줬었느냐”라고 말했다.
또 “개발과 세계문화유산을 보존시키는 것은 얼마든지 조화를 이룰 수 있다. 그리고 그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라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정부 당국자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오 시장은 4일 오전 세운재정비 촉진지구를 방문해 이 일대의 노후화된 골목을 둘러봤다. 이어 세운상가에서 토지주와 상인 등을 만났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세운상가 앞을 허물고 녹지공간을 만들었던 것을 기억하느냐. 그때도 1000억원 이상 들었다”면서 “그렇게 종묘부터 남산까지 순차적으로 허물어가며 녹지축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초입을 실행해놓고 나갔는데 후임 시장이 들어오셔서 이곳이 다시 콘크리트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 이후에 종묘가 돋보입니까”라며 “그렇게 (전임 시장이 세운상가 앞을 녹지에서 콘크리트로) 바꿀 때 종묘를 관리하는 지금의 국가예산처는 한 마디라도 무슨 말을 했느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땐 문화재청도 이곳에 관심이 없었다. 그랬던 분들이 이제와서 이곳에 상업공간과 녹지공간이 어우러지는 곳을 만들어보겠다고 서울시가 발표했더니 장관이라는 분은 ‘해괴망측하다’라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세운4구역 개발을 두고 “해괴망측한 일”이라고 말한 것을 전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오 시장은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일을 하다보면 서로 의견을 개진할 수는 있다. 그런데 장관이 어느날 갑자기 급발진해서 공격적으로 해괴망측한 계획이라고 했다”며 “이곳 상인들의 삶의 터전이자 재산인 지역이 바뀌는 게 그렇게 해괴망측한 계획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계유산영향평가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오 시장은 “세운4구역은 현재 명백히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 구역 밖에 있고, 완충구역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 신청권한이 있지만 이 역시도 주민의 동의가 있어야 청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10년 이상 사업이 지연된 상태에서 향후 2~3년에서 길게는 4~5년도 더 걸리는 영향평가를 받게 되면 주민들의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체되면서 결국 이 사업은 포기할 수밖에 없는 한계상황에 내몰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걸 뻔히 알면서 주민들께 영향평가에 동의해달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지금 토지주들은 처음 정비사업 계획이 세워졌을 때 세입자를 내보내 월세 수입이 끊긴 상태다. 이주대책비 대출금은 이자가 원금에 맞먹을 지경에 이르러 생존권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다른 주민은 “세운4구역은 세계유산지구 밖에 있어 세계유산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니 서울시장은 우리를 설득하려 들지 말아달라”고 했다.
세운지구는 노후화로 30년 이상 된 건축물이 97%, 목조 건축물이 57%를 차지한다. 세운상가는 지어진지 올해로 58년이 됐다.
서울시는 이 일대에 대한 순차적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 10월 세운4구역 고도 제한을 완화한다는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을 고시했다.

문해력훈련 폰테크당일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인터넷가입현금지원 성남음주운전변호사 폰테크 탐정사무소 용평 스키렌탈 의정부성범죄변호사 대구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안양대형로펌 인터넷비교사이트 당일폰테크 서울흥신소 폰테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이혼변호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인스타 좋아요 안양상간소송변호사 무심사무보증장기렌트 출장용접 저신용자렌탈 안산이혼변호사 저신용장기렌트카 수원강제추행변호사 무심사장기렌트카 폰테크당일 성남대형로펌 평택학교폭력변호사 안양상간소송변호사 수원강제추행변호사 의정부소년범죄변호사 의정부이혼변호사 분당불법촬영변호사 세종이혼전문변호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수원법무법인 창원이혼전문변호사 수원형사전문변호사 한게임머니상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용인성범죄변호사 저신용장기렌트카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용인검사출신변호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수원성범죄변호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수원법률사무소 인터넷가입 코글플래닛 분당성추행변호사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서울이혼전문변호사 브랜드이모티콘 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 용인이혼변호사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분당성추행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저신용무보증장기렌트 남양주대형로펌 의정부성범죄변호사 상간남소송 의정부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용인소년법전문변호사 의정부변호사 의정부법무법인 마사지구인 수원이혼전문변호사 대구이혼전문변호사 서울탐정사무소 웹사이트 안산학교폭력변호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성남상간소송변호사 남양주법무법인 수원불법촬영변호사 이혼소송 수원형사변호사 성남법무법인 수원형사전문변호사 분당성추행변호사 인천흥신소 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수원대형로펌 수원상간변호사 명동상품권 의정부변호사 이혼전문변호사 수원이혼변호사 저신용장기렌트카 경주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이혼변호사 수원강제추행변호사 용인형사변호사 성남성범죄변호사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분당강제추행변호사 폰테크 서울이혼전문변호사 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몸캠피싱해결 성남학교폭력변호사 홈페이지 상위노출 용인이혼전문변호사 용인강간변호사 분당성추행변호사 남양주학교폭력변호사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성남이혼변호사 폰테크 카페 수원상간소송변호사 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안양음주운전변호사 남양주대형로펌 부장검사출신변호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상간소송변호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상간녀소송 수원형사변호사 용인이혼변호사 수원소년보호사건변호사 이지렌트카 용인성추행변호사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용인차장검사출신변호사 성남대형로펌 수원학교폭력변호사 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 이혼상담 구미이혼전문변호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용인형사전문변호사 유튜브 구독자 구매 수원상간소송변호사 수원성추행변호사 수원이혼변호사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남양주음주운전변호사 사이트 상위노출 안산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성남학교폭력변호사 웹사이트 상위노출 분당성추행변호사 분당강제추행변호사 인터넷가입현금지원 상간녀변호사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한게임클래식머니상 폰테크당일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성남상간소송변호사 저신용장기렌트 성남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법률사무소 대전탐정사무소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의정부법률사무소 폰테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수원강제추행변호사 서울이혼전문변호사 출장용접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이지렌트 폰테크 성남성범죄변호사 인스타 팔로워 구매 폰테크 사이트 상위노출 위자료 용인성추행변호사 웹사이트 상위노출 수원성추행변호사 안산이혼전문변호사 수원소년사건변호사 무심사장기렌트카 수원형사전문변호사 문해력 인터넷비교사이트 양산이혼전문변호사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웹사이트 상위노출 인스타 팔로워 포천학교폭력변호사 서울암요양병원 이혼전문변호사 수원형사변호사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용인강간변호사 안양학교폭력변호사 저신용장기렌트 수원형사변호사 양주학교폭력변호사 의정부변호사 안양음주운전변호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성남성범죄변호사 김해이혼전문변호사 포항이혼전문변호사 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 무심사렌트 양주학교폭력변호사 수원형사전문변호사 평택학교폭력변호사 이혼소송 의정부소년재판변호사 수원차장검사출신변호사 청주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이혼변호사 카마그라구입 용인성범죄변호사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안산학교폭력변호사 인터넷비교사이트 의정부소년법전문변호사 저신용장기렌트카 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의정부변호사 경주이혼전문변호사 용인이혼변호사 성남음주운전변호사 용인학교폭력변호사 이혼전문변호사 검사출신변호사 의정부법무법인 창원이혼전문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남양주음주운전변호사 의정부형사전문변호사 이지렌트카 폰테크 서울이혼전문변호사 수원흥신소 인스타 좋아요 구매 남양주학교폭력변호사 의정부마약전문변호사 수원이혼변호사 성남상간소송변호사 인터넷비교사이트 무심사장기렌트카 용인이혼전문변호사 장기렌트 내구제 유튜브 구독자 늘리기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상간녀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남양주학교폭력변호사 수원검사출신변호사 상간녀소송 부천이혼전문변호사 안양음주운전변호사 수원변호사 수원상간소송변호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안산이혼전문변호사 안양학교폭력변호사 웹사이트상위노출 출장용접 폰테크 출장용접 서울이혼전문변호사 이혼전문변호사 성남이혼전문변호사 구리학교폭력변호사 폰테크 카페 수원성추행변호사 의정부이혼변호사 용인이혼변호사 남양주법무법인 서울이혼전문변호사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용인촉법소년변호사 수원성범죄변호사 이지렌트카 폰테크 폰테크 당일 수원학교폭력변호사 평택학교폭력변호사 브랜드이모티콘 의정부법률사무소 항암요양병원 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비대면 폰테크 신불자장기렌트카 안산이혼변호사 수원성범죄변호사 분당성추행변호사 용인학교폭력변호사 의정부변호사 국어시험 용인학교폭력변호사 수원성범죄변호사 안양이혼전문변호사 부천이혼전문변호사 부천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법무법인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용인음주운전변호사 이지렌터카 이지렌터카 분당강간변호사 청주이혼전문변호사 수원형사전문변호사 용인상간소송변호사 안산학교폭력변호사 양주학교폭력변호사 안양대형로펌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수원폰테크 인터넷비교사이트 출장용접 인터넷비교사이트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저신용렌트카 남양주법무법인 안양대형로펌 의정부상간소송변호사 용인형사변호사 수원성추행변호사 남양주음주운전변호사 용인이혼전문변호사 수원학교폭력변호사 수원법무법인 울산이혼전문변호사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흥신소 대전이혼전문변호사 안양이혼변호사 출장용접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수원소년재판변호사 용인불법촬영변호사 분당강제추행변호사 의정부법무법인 탐정사무소 수원상간소송변호사 인스타 팔로워 구매 평택이혼전문변호사 수원이혼변호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검사출신변호사 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의정부법무법인 세종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이혼변호사 용인소년보호사건변호사 폰테크당일 수원형사변호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양산이혼전문변호사 수원성추행변호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사명 아이에스오티       주소 경북 영천시 대구대길 333 대구대학교 산학협력단2호관 1219호
대표 김연정       사업자 등록번호 464-04-00084
TEL 010-8674-1923     FAX 0504-034-8625     E-mail rock8181@daum.net
Copyright © 2018 아이에스오티.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월-금 am 9:00 - pm 06:00
점심시간 : am 12:00 - pm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