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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라인’ 넘은 미·이란…다시 전면전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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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6-07-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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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며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군 2명이 전사했다.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이 숨진 것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민 사망을 레드라인으로 꼽아온 데다 이란도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의무 이행 중단”을 선언하면서 양국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18일(현지시간) 엑스에서 전날 요르단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요르단 알아즈라크의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19일 주요르단 미국대사관은 엑스를 통해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위협으로 요르단 남부 아카바 국제공항과 항구에 소개령이 내려졌다”며 해당 시설 방문을 삼갈 것을 권고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이스라엘과 인접한 요르단 항구도시 아카바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요르단 국영TV에 따르면 요르단 전역에는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전쟁 초기인 지난 3월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사한 미군 7명이 이란 공격으로 숨진 마지막 미군 희생자였다. 이란 공격이 원인이 아닌 전사자까지 포함하면 전쟁 발발 직후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미군 사망자는 총 16명이다.
미군은 전사자가 발생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5시간30분 동안 이란 방공시설 등을 공습했다. 미군의 대이란 공습은 지난 11일 이란의 외국 선박 공격을 이유로 개시된 후 이날까지 8일째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참모들에게 “이란이 미국인을 직접 살해하지 않는 한 전면전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러나 이번 미군 전사자 발생을 계기로 양국 간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은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국영 IRNA통신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미국이 MOU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비판하면서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가치도, 효력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국민과 저항의 축은 이미 그들에게 잊지 못할 교훈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에는 카젬 가리바바디 외교차관이 관영 파르스통신을 통해 “MOU 의무 이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7월 재개된 미국의 공습으로 최소 50명의 이란인이 숨졌다. 미국은 대이란 공습이 군사시설에만 이뤄졌다고 주장하나 실제 교량과 기차역 등 민간시설까지 공격받은 사실이 BBC방송 등을 통해 보도됐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쿠웨이트 등 주변국 민간시설을 공습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19일 “이란의 극악무도한 공격으로 발전·담수화 시설이 이틀 연속 피격돼 일부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민간시설 공격은 국제법상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AP통신은 “MOU를 되살리려는 노력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미국과 이란이 각각 설정한 레드라인은 모두 무너졌다”며 “전면전으로의 회귀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군사작전이 확대될 조짐은 이미 포착되고 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전날 미국이 이스라엘에 공중급유기 수십 대를 추가 배치하는 계획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의 요르단 공격이 이란군의 충분한 미사일 재고와 미국 방공망 회피 능력을 보여준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 “매우 슬픈 일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도 확전 언급은 하지 않았다.
멕시코 마약 밀매 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의 공동 창립자 이스마엘 잠바다 가르시아(일명 엘 마요)가 미국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연방동부지법에서는 엘 마요의 마약 밀매 및 범죄집단 구성 등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열렸다. 브라이언 코건 판사는 엘 마요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함께 15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추징금 몰수 명령을 내렸다.
이번 몰수액은 미국 형사사법 역사상 최대 규모의 범죄수익 몰수 명령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희대의 폰지 사기범’ 버나드 메이도프에게 내려진 1710억달러 규모의 몰수 명령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엘 마요의 변호인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이 정도 규모의 몰수 명령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엘 마요는 1980년대 후반 ‘엘 차포’로 불린 호아킨 구스만과 함께 세계 최대 마약 밀매 조직 가운데 하나인 시날로아 카르텔을 창설했다. 1960년대 후반 마리화나 재배를 시작으로 그는 마약 거래에 뛰어들었다. 2009년 이후 미국에서만 16차례 이상 기소됐다.
미국 검찰은 시날로아 카르텔이 폭력과 뇌물을 동원해 헤로인, 마리화나, 메스암페타민, 펜타닐 등 막대한 양의 마약을 미국으로 밀반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엘 마요의 지휘 아래 조직이 6개 대륙에서 활동하며 약 150만㎏의 코카인을 유통한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재무부는 그가 멕시코 기업과 정부 계약을 이용한 자금세탁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엘 마요는 2019년 파트너였던 엘 차포가 미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뒤 은신 생활을 이어오다 2024년 엘 차포의 아들 호아킨 구스만 로페스와 함께 전용기를 타고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 도착했다가 체포됐다. 이후 검찰이 사형을 구형하지 않는 조건으로 지난해 8월 범죄조직 운영과 코카인 밀매 등 혐의를 인정했다.
이날 법정에서 엘 마요는 “내 행동이 실제 피해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 자리에 섰다”며 “멕시코와 다른 어디에서든 폭력은 끝나야 한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음 세대는 다른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항소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엘 마요가 질병을 앓고 있다며 일반 교도소 대신 연방 의료시설에서 형을 복역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멕시코 언론은 그가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엘 마요의 종신형이 시날로아 카르텔의 세력을 크게 약화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조직은 엘 차포 일가가 이끄는 ‘로스 차피토스’와 엘 마요 측근 세력인 ‘로스 마요스’ 등 여러 파벌로 분열돼 내부 권력 다툼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모라 국제위기그룹 분석가는 CNN에 “시날로아 카르텔은 매우 파편화돼 있다”며 “(엘 마요의 유죄 판결이) 펜타닐 생산과 밀매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죄 전문 싱크탱크 인사이트크라임은 엘 마요의 아들 가운데 한 명이 후계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멕시코 정부는 엘 마요가 체포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두고 주권 침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정부는 미국 측에 체포 경위를 명확히 설명할 것을 요구했으며, 멕시코 법무부 측은 이송 과정의 불법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엘 마요는 멕시코에서도 32건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멕시코 마약 밀매 조직들은 헤로인, 메스암페타민, 코카인 거래만으로 연간 12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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