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정구입 엄마·아빠 대신 책 읽어주는 AI 부엉이 떴다···충남도서관 ‘루카’ 도입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7-30 05:13본문
구구정구입 충남도서관은 유아들의 독서 흥미를 높이고 올바른 독서 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AI) 책 읽어주기 로봇 ‘루카(LUKA)’를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루카는 부엉이 모양의 캐릭터 로봇으로, AI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그림책을 스스로 인식하고 읽어주는 독서 지원 기기다.
이용자가 지정된 공간에서 그림책을 펼쳐 로봇 앞에 놓으면 책 표지와 페이지를 인식해 내용에 맞는 음성과 효과음으로 책을 읽어준다.
특히 단순 낭독에 그치지 않고 책의 분위기에 맞춘 다양한 목소리와 감정 표현을 제공해 유아들의 집중력과 상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모가 직접 책을 읽어주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도서관 이용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루카는 충남도서관 유아자료실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충남도서관 누리집과 유아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남도서관 관계자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독서 경험이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친근하게 느끼고 다양한 독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독서 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규모 7.1 지진이 강타한 일본 구마모토현의 대형 쇼핑몰 ‘이온몰 구마모토’의 폭발·붕괴 원인이 재난을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던 ‘가스 발전 설비’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이온몰은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지역의 방재거점으로 지정돼 있었는데, 오히려 대형 재난의 진원지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29일(현지시간)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온몰 구마모토 폭발 원인이 조사 중이라면서도 “28일 소방·경찰의 건물 수색 당시 건물 내에서 가스 냄새가 났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가스가 실제 폭발 원인이었는지 인과관계는 여전히 조사 중이다. 기하라 장관은 경제산업성이 업계 단체를 통해 피해지역 가스 사업자에 가스설비 점검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쓰치하시 리쓰 도쿄이과대 화재·폭발안전공학과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만약 가스 폭발이라면 통상적인 배관이나 기기에서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대량으로 누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하라 장관 발언에 앞서 소셜미디어 엑스에서는 이온몰에서 발생한 폭발·붕괴 원인이 매장에 설치된 가스 발전 설비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재난 등으로 전기가 차단되면 대량의 가스 저장 시설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전기 생산 시설이 있었다는 것이다. 엑스에 공유되고 있는 이온몰 구마모토의 사진에는 매장 내·외부에 대형 LPG 가스 저장소로 보이는 설비들이 사고 이후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한 엑스 이용자는 폭발 전후 사진을 비교하며 “가스 열병합발전 설비가 있었던 옥상 부분이 통째로 날아간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다만 이온몰 구마모토에 실제로 이 같은 설비가 있었는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다른 지역의 이온몰에는 재난 상황을 대비한 비상용 발전 겸용 가스 설비가 설치돼 있었다. 엑스에 공유된 게시물을 보면, 이온몰 운영사 이온은 2013년 오사카가스와 협업해 이온몰 오사카돔시티에 가스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도입했고, 2021년 개장한 이온몰 하쿠산에는 정전 시 72시간 이상 공조·전력을 확보하는 가스 저장 시설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발·붕괴 사고로 대형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이재민을 돕기 위한 방재 거점이 오히려 참사의 진원지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온몰 구마모토는 구마모토현 가시마마치와 방재협정을 맺은 지역 방재거점으로,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도 주차장을 대피용으로 개방한 적이 있었다. 이온은 2024년 2월 기준 전국 141개 지자체와 포괄연계협정을 체결하는 등 상업시설의 방재 거점화를 전국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사고에 대해 일본 내각부 관계자는 “상업시설의 방재성능 강화를 요구해야 할지 논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키 고이치 시가현립대 건축구조학과 교수는 “내진 수준 등 높은 방재성능이 요구되는 공공시설에 비해 민간시설은 최소한만 확보된 경우도 많다”며“ 협정 지자체가 재해 시 시설이 충분히 기능할지 더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드디어 ‘강해영’을 만났다. ‘강해영 프로젝트’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강진군, 해남군, 영암군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관광 브랜드다. 전국 최초의 지자체 상생 관광 협력 사업이라, 몇해 전부터 눈여겨보아 왔던 프로젝트다. 올여름 첫선을 보인 ‘강해영 티 스테이’ 투어는 세 고을의 교집합으로 ‘남도의 차 문화’에 집중했다. 도공의 손끝과 티 블렌더의 정성, 정원의 흙 내음에서 남도의 삶과 역사, 사람을 만났다.
강진옹기장과 나눈 천년의 대화
‘강해영 티 스테이’의 시작은 차와 함께였다. 장소는 옹기와 바다가 만나는 곳, 국가무형유산 옹기장이 지켜 온 ‘칠량옹기’였다. 강진은 화려한 청자의 고장으로 알려졌지만, 백성들의 삶과 밀접했던 옹기 역시 오랜 역사를 이어왔다. 강진만 깊숙이 자리한 칠량면 봉황마을은 질 좋은 옹기 생산지로 유명했다.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작은 마을에 50여개의 공방이 북적였고, 옹기를 가득 실은 옹기 배 30여척이 포구를 드나들었다. 그러나 차츰 플라스틱 사용이 늘고 옹기 수요가 줄면서 그 많던 옹기장들도 다 떠나버렸다.
하지만 정윤석 옹기장의 선택은 달랐다. 고집스레 전통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전남도 무형문화재를 거쳐 2010년에는 국가무형유산 옹기장으로 인정을 받았다. 덕분에 조부로부터 내려온 가업이 아들과 손자까지, 5대로 이어질 수 있었다. 공방에 들어서니 며느리인 이정희 팀장이 다과를 내어주고 옹기 이야기도 함께 풀어주었다.
칠량옹기는 오직 전라남도에서만 고수하는 ‘판성형’ 기법으로 만든다. 흙을 쳐서 판판하고 얇은 흙판을 만든 뒤 올려붙이는 방식이다. 시간도 흙도 절약되는 장점이 있다. 재료도 다르다. 소나무 아래에서 오랜 세월을 썩어 유기물이 풍부한 ‘약토’를 사용하고, 조개껍데기를 고열로 끓여 천연 석회 유약도 만든다. 초벌 접시를 바닷물에 담가 천연 코팅을 입히는 전통 기법도 적용하고 있다. 대량 생산되는 옹기와는 태생적으로 다르고 결과적으로도 다르다.
전통방식을 고수하지만 공방의 외관은 현대적이다. 2019년 스페인 건축가가 설계한 공방은 옹기의 제작 과정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것이다. 하지만 마당 한쪽에는 여전히 흙먼지 가득한 옹기가마와 장인의 땀을 씻어줄 낡은 선풍기가 작동하고 있다. “천년 전 도공의 손결이 내게 있듯이, 천년 후 도공의 손길에 내가 있기를.” 장인의 신념은 옹기에 천년의 숨을 불어넣는 주문이 되었다.
해남차밭의 푸른 숨과 편백숲의 촉감
본격적인 차 공부는 해남의 ‘설아다원’에서 가능했다. ‘다성(茶聖, 차의 성인)’이라 불리는 초의선사가 꺼져가던 조선 후기 차 문화를 되살린 곳이 바로 해남 두륜산 대흥사다. 그 두륜산의 동남쪽 자락에 걸친 설아다원은 30년 가까이 가족이 함께 일군 유기농 다원이다. 아버지 오근선 대표가 젊은 날 묘목으로 시작한 차밭은 이제 울창한 초록 바다가 되었다. 그의 차밭은 반듯하게 정리된 정원식 차밭이 아니라, 거칠게 자란 차나무 위로 그늘을 드리우는 녹나무, 동백나무, 다양한 풀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숲이었다. 숲 해설사이기도 한 그를 1시간 동안 따라다니며 풀의 이름을 배우고, 잎을 비벼 비릿한 냄새를 맡았다.
산책 뒤에는 딸 오울림씨가 진행하는 다도 체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은은하게 우려낸 발효차와 산뜻한 녹차를 차례로 맛보며 지친 목을 축였다. 곧이어 레몬그라스, 귤피 등 준비된 허브와 천연 재료들을 직접 배합해 나만의 티백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티백에 ‘오후의 빛’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니 다원에서의 향긋한 시간이 티백 속으로 쏙 들어왔다.
해남의 오후는 치유농원 ‘달보드레숲’에 맡겼다. 빽빽하게 우거진 편백숲에 들어서자 피톤치드 향이 확 몰려왔다. 해방의 시간. 신발을 벗어 던지고 맨발로 흙을 밟으며 걸었다. 걷는 동안 서서히 긴장이 풀리면서 하늘을 올려다볼 여유도 생겼다. 해먹에 누우니 짙푸른 나뭇잎 사이로 오후의 빛이 포근하게 쏟아졌고, 해먹이 흔들릴 때마다 소소한 걱정들이 날아갔다.
체험의 절정은 ‘와락당’에서 이루어졌다. ‘와락 누워서’ 소리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이다. 숲지기의 안내에 따라 매트에 누우니, 싱잉볼의 묵직하고도 맑은 진동이 공간을 채웠다. 몸의 7개 차크라(에너지 중심점)와 공명한다고 알려진 싱잉볼 소리가 머릿속 잡음을 지워주었다. 달보드레숲 치유농원은 수희재라는 숙박시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저녁은 쫄깃한 돼지고기 편백찜, 아침은 전복죽으로, 맛과 영양까지 부족함이 없었다.
영암월출산 맑은 기운에 젖어드니
한국의 전통 차 유적지는 크게 화엄사·쌍계사 중심의 ‘지리산 권역’과 무위사·월남사지, 도갑사가 포함된 ‘월출산 권역’으로 나뉜다. 거대한 맥반석으로 이뤄진 월출산은 원활한 배수와 깨끗한 물로 차 재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도선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월출산 도갑사는 전성기에는 약 780명의 승려가 수행했다고 전해질 만큼 큰 사찰이었다. 여러 차례 중건된 도갑사는 현재 시점에서도 매우 화려한 사찰이다. 해탈문 앞에 서면 참배객의 시선은 광제루를 지나 오층석탑과 대웅보전까지 일직선으로 단숨에 빨려 들어간다. 하지만 해탈문을 그냥 지나치면 보물 하나를 놓치는 것이다. 도갑사 해탈문은 1473년에 중건되어 보기 드물게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국보다. 해탈문 안에는 사천왕상과 함께 ‘목조 문수·보현동자상’이 서 있다. 진품은 바로 옆 성보박물관에 있으니 잠시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유홍준 교수가 이 동자들의 얼굴을 극찬한 이유를 알게 된다.
나만의 진품, 소장할 추억을 만드는 체험도 강해영 티 스테이의 일부다. ‘아라리요’는 젊은 도예가 신병석 작가가 꾸려가는 현대적인 도예 공방이다. 작업실을 흔쾌히 공개하며 물레를 돌리고 흙을 빚는 과정을 쉽게 설명해 주었다. 신 작가의 시그니처 문양은 섬세하게 조각한 이화(배꽃) 문양이다. 앙증맞으면서도 품위가 있다. 이곳의 연화문 접시 만들기 체험은 컵이나 잔이 아니라 활용도 높은 접시라는 점에서 참여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비뚤비뚤 서툴지만 직접 무늬를 새긴 접시가 가마에서 구워져 2주 후 집으로 배송되면 추억을 푸짐하게 담아둘 수 있겠다.
영암에서의 마지막 발길은 조경 정원, ‘새실 정원’에 닿았다. 월출산 자락에 자리한 약 5000평 규모의 영암 제1호 민간 정원이다. 대학에서 조경을 전공한 정서진 대표는 조부모와 아버지의 분재업을 이어받아 새실마을에 정원과 카페를 조성했다. 정 대표의 어릴 적 별명이었다는 뱁새와 정원 습지에 사는 토종 민물 거북 남생이가 이곳의 마스코트다. 이미 SNS상에서는 뷰 맛집으로 소문이 크게 났다. 통유리창 너머 연못 조경이 일품이어서다. 하지만 정 대표의 정원 도슨트 투어에 참여해야만 보이는 풍경들이 있다. 새실 정원의 상징, 단풍나무들은 나뭇가지가 아래로 늘어진 독특한 수형이라 ‘처진 단풍나무’라고도 부른다. 뿌리가 되는 대목의 아랫부분에 접목하는 ‘저접(低接) 기술’을 이용해 3대에 걸쳐 65년간 정성껏 가꾸어 온 특별한 나무들이다. 일본에서 어렵게 구해와 70년을 키운 고텐 단풍나무, 천리포수목원에서 건너왔다는 무늬향나무, 고목의 풍취를 자아내는 향피단풍나무가 각별한 보살핌 속에 자라고 있었다. 가을에 오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감히 상상도 안 된다.
한여름의 강해영 티 스테이는 벌써 가을의 남도 여행을 기약하게 했다. 로컬 여행을 행정 구역이 아니라 문화 권역으로 확대했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와 전통의 힘은 경계와 시대를 넘어 면면히 이어진다는 것. 강해영의 협업이 빛났다.
쉼, 여기도 좋아요
해남 오소재 약수터
두륜산 삼산면과 북일면을 잇는 고갯마루인 오소재에 자리 잡은 약수터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엄청난 수량과 청량함을 자랑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생수통을 들고 줄을 서는 숨은 명소다. 방금 산 생수병을 과감히 비우고 약수를 채웠다. 과연 그만한 값어치가 충분했다.
영암 예담은 월출소반
천연염색 공방인 ‘예담은’은 영암의 맛을 담은 도시락 소반 메뉴를 개발해 예약제로 제공하고 있다. 애기멜론 장아찌, 연근 피클, 영암의 특산물인 무화과를 넣고 튀겨낸 무화과 볼카츠가 입맛을 돋운다. 천연 재료로 물들인 삼색 주먹밥은 이곳의 정체성과 관련이 깊다. 알고 보니 대한민국 천연염색 명장인 이혜숙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다. 식사는 핑계일 뿐, 천연염색 체험을 추천한다.
루카는 부엉이 모양의 캐릭터 로봇으로, AI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그림책을 스스로 인식하고 읽어주는 독서 지원 기기다.
이용자가 지정된 공간에서 그림책을 펼쳐 로봇 앞에 놓으면 책 표지와 페이지를 인식해 내용에 맞는 음성과 효과음으로 책을 읽어준다.
특히 단순 낭독에 그치지 않고 책의 분위기에 맞춘 다양한 목소리와 감정 표현을 제공해 유아들의 집중력과 상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모가 직접 책을 읽어주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도서관 이용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루카는 충남도서관 유아자료실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충남도서관 누리집과 유아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남도서관 관계자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독서 경험이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친근하게 느끼고 다양한 독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독서 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규모 7.1 지진이 강타한 일본 구마모토현의 대형 쇼핑몰 ‘이온몰 구마모토’의 폭발·붕괴 원인이 재난을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던 ‘가스 발전 설비’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이온몰은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지역의 방재거점으로 지정돼 있었는데, 오히려 대형 재난의 진원지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29일(현지시간)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온몰 구마모토 폭발 원인이 조사 중이라면서도 “28일 소방·경찰의 건물 수색 당시 건물 내에서 가스 냄새가 났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가스가 실제 폭발 원인이었는지 인과관계는 여전히 조사 중이다. 기하라 장관은 경제산업성이 업계 단체를 통해 피해지역 가스 사업자에 가스설비 점검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쓰치하시 리쓰 도쿄이과대 화재·폭발안전공학과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만약 가스 폭발이라면 통상적인 배관이나 기기에서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대량으로 누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하라 장관 발언에 앞서 소셜미디어 엑스에서는 이온몰에서 발생한 폭발·붕괴 원인이 매장에 설치된 가스 발전 설비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재난 등으로 전기가 차단되면 대량의 가스 저장 시설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전기 생산 시설이 있었다는 것이다. 엑스에 공유되고 있는 이온몰 구마모토의 사진에는 매장 내·외부에 대형 LPG 가스 저장소로 보이는 설비들이 사고 이후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한 엑스 이용자는 폭발 전후 사진을 비교하며 “가스 열병합발전 설비가 있었던 옥상 부분이 통째로 날아간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다만 이온몰 구마모토에 실제로 이 같은 설비가 있었는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다른 지역의 이온몰에는 재난 상황을 대비한 비상용 발전 겸용 가스 설비가 설치돼 있었다. 엑스에 공유된 게시물을 보면, 이온몰 운영사 이온은 2013년 오사카가스와 협업해 이온몰 오사카돔시티에 가스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도입했고, 2021년 개장한 이온몰 하쿠산에는 정전 시 72시간 이상 공조·전력을 확보하는 가스 저장 시설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발·붕괴 사고로 대형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이재민을 돕기 위한 방재 거점이 오히려 참사의 진원지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온몰 구마모토는 구마모토현 가시마마치와 방재협정을 맺은 지역 방재거점으로,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도 주차장을 대피용으로 개방한 적이 있었다. 이온은 2024년 2월 기준 전국 141개 지자체와 포괄연계협정을 체결하는 등 상업시설의 방재 거점화를 전국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사고에 대해 일본 내각부 관계자는 “상업시설의 방재성능 강화를 요구해야 할지 논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키 고이치 시가현립대 건축구조학과 교수는 “내진 수준 등 높은 방재성능이 요구되는 공공시설에 비해 민간시설은 최소한만 확보된 경우도 많다”며“ 협정 지자체가 재해 시 시설이 충분히 기능할지 더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드디어 ‘강해영’을 만났다. ‘강해영 프로젝트’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강진군, 해남군, 영암군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관광 브랜드다. 전국 최초의 지자체 상생 관광 협력 사업이라, 몇해 전부터 눈여겨보아 왔던 프로젝트다. 올여름 첫선을 보인 ‘강해영 티 스테이’ 투어는 세 고을의 교집합으로 ‘남도의 차 문화’에 집중했다. 도공의 손끝과 티 블렌더의 정성, 정원의 흙 내음에서 남도의 삶과 역사, 사람을 만났다.
강진옹기장과 나눈 천년의 대화
‘강해영 티 스테이’의 시작은 차와 함께였다. 장소는 옹기와 바다가 만나는 곳, 국가무형유산 옹기장이 지켜 온 ‘칠량옹기’였다. 강진은 화려한 청자의 고장으로 알려졌지만, 백성들의 삶과 밀접했던 옹기 역시 오랜 역사를 이어왔다. 강진만 깊숙이 자리한 칠량면 봉황마을은 질 좋은 옹기 생산지로 유명했다.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작은 마을에 50여개의 공방이 북적였고, 옹기를 가득 실은 옹기 배 30여척이 포구를 드나들었다. 그러나 차츰 플라스틱 사용이 늘고 옹기 수요가 줄면서 그 많던 옹기장들도 다 떠나버렸다.
하지만 정윤석 옹기장의 선택은 달랐다. 고집스레 전통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전남도 무형문화재를 거쳐 2010년에는 국가무형유산 옹기장으로 인정을 받았다. 덕분에 조부로부터 내려온 가업이 아들과 손자까지, 5대로 이어질 수 있었다. 공방에 들어서니 며느리인 이정희 팀장이 다과를 내어주고 옹기 이야기도 함께 풀어주었다.
칠량옹기는 오직 전라남도에서만 고수하는 ‘판성형’ 기법으로 만든다. 흙을 쳐서 판판하고 얇은 흙판을 만든 뒤 올려붙이는 방식이다. 시간도 흙도 절약되는 장점이 있다. 재료도 다르다. 소나무 아래에서 오랜 세월을 썩어 유기물이 풍부한 ‘약토’를 사용하고, 조개껍데기를 고열로 끓여 천연 석회 유약도 만든다. 초벌 접시를 바닷물에 담가 천연 코팅을 입히는 전통 기법도 적용하고 있다. 대량 생산되는 옹기와는 태생적으로 다르고 결과적으로도 다르다.
전통방식을 고수하지만 공방의 외관은 현대적이다. 2019년 스페인 건축가가 설계한 공방은 옹기의 제작 과정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것이다. 하지만 마당 한쪽에는 여전히 흙먼지 가득한 옹기가마와 장인의 땀을 씻어줄 낡은 선풍기가 작동하고 있다. “천년 전 도공의 손결이 내게 있듯이, 천년 후 도공의 손길에 내가 있기를.” 장인의 신념은 옹기에 천년의 숨을 불어넣는 주문이 되었다.
해남차밭의 푸른 숨과 편백숲의 촉감
본격적인 차 공부는 해남의 ‘설아다원’에서 가능했다. ‘다성(茶聖, 차의 성인)’이라 불리는 초의선사가 꺼져가던 조선 후기 차 문화를 되살린 곳이 바로 해남 두륜산 대흥사다. 그 두륜산의 동남쪽 자락에 걸친 설아다원은 30년 가까이 가족이 함께 일군 유기농 다원이다. 아버지 오근선 대표가 젊은 날 묘목으로 시작한 차밭은 이제 울창한 초록 바다가 되었다. 그의 차밭은 반듯하게 정리된 정원식 차밭이 아니라, 거칠게 자란 차나무 위로 그늘을 드리우는 녹나무, 동백나무, 다양한 풀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숲이었다. 숲 해설사이기도 한 그를 1시간 동안 따라다니며 풀의 이름을 배우고, 잎을 비벼 비릿한 냄새를 맡았다.
산책 뒤에는 딸 오울림씨가 진행하는 다도 체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은은하게 우려낸 발효차와 산뜻한 녹차를 차례로 맛보며 지친 목을 축였다. 곧이어 레몬그라스, 귤피 등 준비된 허브와 천연 재료들을 직접 배합해 나만의 티백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티백에 ‘오후의 빛’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니 다원에서의 향긋한 시간이 티백 속으로 쏙 들어왔다.
해남의 오후는 치유농원 ‘달보드레숲’에 맡겼다. 빽빽하게 우거진 편백숲에 들어서자 피톤치드 향이 확 몰려왔다. 해방의 시간. 신발을 벗어 던지고 맨발로 흙을 밟으며 걸었다. 걷는 동안 서서히 긴장이 풀리면서 하늘을 올려다볼 여유도 생겼다. 해먹에 누우니 짙푸른 나뭇잎 사이로 오후의 빛이 포근하게 쏟아졌고, 해먹이 흔들릴 때마다 소소한 걱정들이 날아갔다.
체험의 절정은 ‘와락당’에서 이루어졌다. ‘와락 누워서’ 소리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이다. 숲지기의 안내에 따라 매트에 누우니, 싱잉볼의 묵직하고도 맑은 진동이 공간을 채웠다. 몸의 7개 차크라(에너지 중심점)와 공명한다고 알려진 싱잉볼 소리가 머릿속 잡음을 지워주었다. 달보드레숲 치유농원은 수희재라는 숙박시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저녁은 쫄깃한 돼지고기 편백찜, 아침은 전복죽으로, 맛과 영양까지 부족함이 없었다.
영암월출산 맑은 기운에 젖어드니
한국의 전통 차 유적지는 크게 화엄사·쌍계사 중심의 ‘지리산 권역’과 무위사·월남사지, 도갑사가 포함된 ‘월출산 권역’으로 나뉜다. 거대한 맥반석으로 이뤄진 월출산은 원활한 배수와 깨끗한 물로 차 재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도선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월출산 도갑사는 전성기에는 약 780명의 승려가 수행했다고 전해질 만큼 큰 사찰이었다. 여러 차례 중건된 도갑사는 현재 시점에서도 매우 화려한 사찰이다. 해탈문 앞에 서면 참배객의 시선은 광제루를 지나 오층석탑과 대웅보전까지 일직선으로 단숨에 빨려 들어간다. 하지만 해탈문을 그냥 지나치면 보물 하나를 놓치는 것이다. 도갑사 해탈문은 1473년에 중건되어 보기 드물게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국보다. 해탈문 안에는 사천왕상과 함께 ‘목조 문수·보현동자상’이 서 있다. 진품은 바로 옆 성보박물관에 있으니 잠시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유홍준 교수가 이 동자들의 얼굴을 극찬한 이유를 알게 된다.
나만의 진품, 소장할 추억을 만드는 체험도 강해영 티 스테이의 일부다. ‘아라리요’는 젊은 도예가 신병석 작가가 꾸려가는 현대적인 도예 공방이다. 작업실을 흔쾌히 공개하며 물레를 돌리고 흙을 빚는 과정을 쉽게 설명해 주었다. 신 작가의 시그니처 문양은 섬세하게 조각한 이화(배꽃) 문양이다. 앙증맞으면서도 품위가 있다. 이곳의 연화문 접시 만들기 체험은 컵이나 잔이 아니라 활용도 높은 접시라는 점에서 참여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비뚤비뚤 서툴지만 직접 무늬를 새긴 접시가 가마에서 구워져 2주 후 집으로 배송되면 추억을 푸짐하게 담아둘 수 있겠다.
영암에서의 마지막 발길은 조경 정원, ‘새실 정원’에 닿았다. 월출산 자락에 자리한 약 5000평 규모의 영암 제1호 민간 정원이다. 대학에서 조경을 전공한 정서진 대표는 조부모와 아버지의 분재업을 이어받아 새실마을에 정원과 카페를 조성했다. 정 대표의 어릴 적 별명이었다는 뱁새와 정원 습지에 사는 토종 민물 거북 남생이가 이곳의 마스코트다. 이미 SNS상에서는 뷰 맛집으로 소문이 크게 났다. 통유리창 너머 연못 조경이 일품이어서다. 하지만 정 대표의 정원 도슨트 투어에 참여해야만 보이는 풍경들이 있다. 새실 정원의 상징, 단풍나무들은 나뭇가지가 아래로 늘어진 독특한 수형이라 ‘처진 단풍나무’라고도 부른다. 뿌리가 되는 대목의 아랫부분에 접목하는 ‘저접(低接) 기술’을 이용해 3대에 걸쳐 65년간 정성껏 가꾸어 온 특별한 나무들이다. 일본에서 어렵게 구해와 70년을 키운 고텐 단풍나무, 천리포수목원에서 건너왔다는 무늬향나무, 고목의 풍취를 자아내는 향피단풍나무가 각별한 보살핌 속에 자라고 있었다. 가을에 오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감히 상상도 안 된다.
한여름의 강해영 티 스테이는 벌써 가을의 남도 여행을 기약하게 했다. 로컬 여행을 행정 구역이 아니라 문화 권역으로 확대했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와 전통의 힘은 경계와 시대를 넘어 면면히 이어진다는 것. 강해영의 협업이 빛났다.
쉼, 여기도 좋아요
해남 오소재 약수터
두륜산 삼산면과 북일면을 잇는 고갯마루인 오소재에 자리 잡은 약수터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엄청난 수량과 청량함을 자랑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생수통을 들고 줄을 서는 숨은 명소다. 방금 산 생수병을 과감히 비우고 약수를 채웠다. 과연 그만한 값어치가 충분했다.
영암 예담은 월출소반
천연염색 공방인 ‘예담은’은 영암의 맛을 담은 도시락 소반 메뉴를 개발해 예약제로 제공하고 있다. 애기멜론 장아찌, 연근 피클, 영암의 특산물인 무화과를 넣고 튀겨낸 무화과 볼카츠가 입맛을 돋운다. 천연 재료로 물들인 삼색 주먹밥은 이곳의 정체성과 관련이 깊다. 알고 보니 대한민국 천연염색 명장인 이혜숙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다. 식사는 핑계일 뿐, 천연염색 체험을 추천한다.
성남학교폭력변호사 주택담보대출한도 양육권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남양주법무법인 볼보 xc90 장기렌트 승소사례 이혼변호사 웹사이트 상위노출 이혼전문변호사 웹사이트 상위노출 5톤윙바디 수원강간변호사 이혼소송 고양이혼전문변호사 웹사이트 상위노출 고양이보호소 장기렌트 리스 안산이혼전문변호사 수원상간녀변호사 서초성범죄전문변호사 용인차장검사출신변호사 카니발 장기렌트 https://대전이혼전문변호사.org 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양주변기막힘 제네시스 GV70 장기렌트 수원강제추행변호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