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은 전술·비즈니스, 이강인은 편안함…“아우파 알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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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7-30 03:49본문
“아우파 알레티!(Aupa Atleti·아틀레티코 파이팅!)”
이강인(25)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첫 영상에서 유창한 스페인어로 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외친 “아우파 알레티”는 새출발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그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거쳐 다시 라리가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스페인 최고 명문 가운데 하나인 아틀레티코의 상징적인 7번을 달고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이번 이적은 한국 축구 스타 이강인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현지에서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오랫동안 원했던 전술적 퍼즐”이자 “아틀레티코의 한국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축구와 비즈니스를 모두 고려한 영입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전술적 가치다. 당초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대체자로 평가됐지만, 최근에는 팀의 창의성과 유연성을 더해줄 핵심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틀레티코 전문 매체 ‘인투 더 칼데론’은 “이강인은 특정 포지션의 대체자가 아니라 여러 위치를 오가며 공격을 연결하는 멀티 플레이메이커”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오른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다. 왼발 킥과 세트피스, 좁은 공간에서의 탈압박 능력은 현재 아틀레티코 공격진에서 보기 힘든 장점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런 다재다능함을 높게 평가해 지난겨울부터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라리가를 경험한 만큼 적응 부담도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강인 영입은 경기장 밖에서도 의미가 크다. 아틀레티코는 공식 발표 시각에 맞춰 서울 광화문 초대형 전광판에 영입 영상을 공개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현지 매체 AS는 이를 “아틀레티코 역사상 가장 혁신적이고 글로벌한 발표”라고 평가했다.
구단의 전략도 분명하다. 아틀레티코는 다음달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구단 역사상 첫 한국인 선수인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데뷔전이 서울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 시장 공략을 추진해온 구단에 이강인은 프로젝트의 중심축이 됐다.
AS는 K리그 서울 이랜드에서 뛰는 스페인 출신 오스마르의 말을 인용해 “이강인 영입 이후 한국에서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한 ‘AI(인공지능) 선언’은 한국이 AI 시대 추격자나 부품 공급국을 넘어 선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것이 핵심이다. 글로벌 AI 산업을 주도하는 한·미 빅테크 리더들 앞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힌 것도 주목된다.
이번 선언을 계기로 양국 기업이 총 9500억달러(약 1390조원) 규모 반도체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AI 선언이 비전 선포를 넘어 기업 간 투자와 기술 협력으로 연결된 것으로 평가된다.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 참석해 AI 시대 한국의 비전을 담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오픈AI의 샘 올트먼,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브로드컴의 혹 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AI 공급망에서 한국을 대체 불가 핵심 국가이자 글로벌 AI 허브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가 되겠다”며 “이를 위해 대한민국은 지난 6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세계 반도체 공급을 책임지는 다극 생산거점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AI 생태계가 필요로 하는 핵심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세계적인 AI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공급을 넘어 AI를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나라가 돼 세계가 함께 성장할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면서 “AI가 연구실과 디지털 공간을 넘어 제조공장과 도시, 물류 현장 곳곳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글로벌 AI 테스트베드이자 생산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AI 기술, 인간중심적으로”…‘AI 기본사회’ 소개도
‘인간 중심’이라는 AI 발전 방향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AI가 더 책임 있고, 인간 중심적으로 발전하며, 성과가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는 시대를 만들 것”이라면서 지난 1월 시행된 한국의 AI 기본법과 ‘AI 기본사회’에 관한 정부의 비전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AI는 인류가 발견한 ‘새로운 불’과 같다”면서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대응해야 하고, 대한민국은 그런 점에서 매우 유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선진국들을 추격해왔다면, 이제는 한 발짝 앞에 서서 모두의 전범이 되는 길을 가려 한다”며 “대한민국이 만들어가는 AI 황금시대의 초입에서 여러분을 포함한 세계적 기업의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청와대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계기로 국내 기업과 미국 빅테크 기업 사이에 총 9500억달러 규모 반도체 협력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브로드컴이 향후 5년간 2000억달러 규모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반도체 제조)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SK는 엔비디아 등과 7500억달러 규모 메모리 반도체 장기공급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철새 길 따라…‘황해권 협력’ 이어질까‘세계유산’ 한국 갯벌 넓어졌다위원회, 추가 갯벌 후속 등재 권고시민단체는 인천·경기 포함 요구세미나서 “새들에겐 국경이 없다”북·중과 보전 협력 논의 여지 넓혀
조수의 흐름이 만든 생명의 터전인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확대 등재됐다. 한국이 보유한 17개 세계유산 중 2단계로 확대 등재된 첫 사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 유산의 등재가 확정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갯벌의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와 유산의 완전성을 한층 강화한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결정은 2021년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에 여수·고흥·무안·서산 갯벌을 추가해 기존 유산의 범위를 넓히는 ‘중대한 경계변경’을 승인한 것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보전의 중요성을 다루는 세계유산 등재기준 x(10번)을 충족한다고 인정했다. 황해 생태계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의 핵심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동성 물새와 해양생물의 보전에 기여하는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로써 ‘한국의 갯벌’은 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 신안·무안 탄도만갯벌, 무안 함해만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의 6개 구성요소로 이뤄진 연속유산이 됐다.
이날 본회의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가 확정되자 현장에선 “와아” 하는 환호가 터졌다. 한국 대표단과 관계자들은 손을 맞잡고 박수 치며 축하를 나눴다. 한국 안건이 불린 뒤 확대 등재가 확정되기까지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은 5년의 준비 위에 놓여 있었다.
앞서 ‘한국의 갯벌’은 2021년 서천갯벌,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 등 4개 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됐다.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유산의 가치를 더욱 완전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국가유산청·해양수산부·외교부와 충남·전남 등 지방자치단체, 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지역주민과 전문가들은 생태 조사와 보호구역 지정, 주민 협의, 자연유산 등재 신청을 평가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심사 대응을 이어왔다.
‘한국의 갯벌’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세계적으로 중요한 서식지 중 하나다. 펄, 모래, 암반 등 다채로운 퇴적 환경을 터전으로 대형저서동물 1349종, 물새 114종 등 2400여종의 생명이 살아가고 있다. 특히 황해 연안은 호주·뉴질랜드에서 시베리아·알래스카로 연결되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의 핵심 병목 구간이다.
‘한국의 갯벌’은 철새들의 긴 여정에서 대체할 수 없는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한다. 전 세계에 수백마리만 남은 멸종위기종 넓적부리도요 등 멸종위기 조류 24종이 갯벌에 기대어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확대가 종착점은 아니다. 위원회는 추가 갯벌의 후속 등재를 추진하라고 권고했고, 시민단체들은 천연기념물 저어새의 번식지인 강화갯벌을 비롯해 장봉도갯벌, 송도갯벌 등 인천·경기 지역 주요 갯벌을 3단계 확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개발 압력을 어떻게 관리할지도 과제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신공항 예정지인 수라갯벌이 세계유산인 서천갯벌과 생태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신공항 기본계획 철회와 새만금 잔존 갯벌의 추가 등재, 유산영향평가 실시를 요구했다. 이날 오후 회의에서 옵서버 자격으로 발언에 나서기도 했다.
남한과 북한, 중국을 아우르는 황해권 협력도 다음 과제다. 황해 서쪽의 중국은 2019년 장쑤성 옌청 일대를 세계유산에 올린 뒤 2024년 황허·랴오허 하구 등으로 ‘황해·보하이만 연안 철새보호구’를 확대했다. 북한도 지난 2월 문덕철새보호구가 있는 청천강 하구와 신도철새보호구가 있는 압록강 하구 등을 묶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서해안 연안습지’를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렸다. 남북한과 중국의 갯벌이 철새 이동경로를 따라 하나로 이어지는 셈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2021년 ‘한국의 갯벌’을 등재하면서 관련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향후 초국가적 연속유산 등재나 기존 유산의 확대 가능성을 모색하라고 권고했다.
등재 직후 한국·중국과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참여한 세미나에선 ‘황해 갯벌 및 연안습지 보전을 위한 협력에 관한 부산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한 참석자의 “철새들은 이미 황해를 하나로 연결하고 있으며, 새들에게는 국경이 없다”는 말처럼 세계유산과 철새 이동경로를 매개로 북한을 포함한 황해권 보전 협력을 논의할 여지를 넓혔다.
한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지난해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올렸다. 내년에는 ‘한양의 수도성곽’이 등재에 도전한다.
이강인(25)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첫 영상에서 유창한 스페인어로 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외친 “아우파 알레티”는 새출발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그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거쳐 다시 라리가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스페인 최고 명문 가운데 하나인 아틀레티코의 상징적인 7번을 달고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이번 이적은 한국 축구 스타 이강인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현지에서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오랫동안 원했던 전술적 퍼즐”이자 “아틀레티코의 한국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축구와 비즈니스를 모두 고려한 영입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전술적 가치다. 당초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대체자로 평가됐지만, 최근에는 팀의 창의성과 유연성을 더해줄 핵심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틀레티코 전문 매체 ‘인투 더 칼데론’은 “이강인은 특정 포지션의 대체자가 아니라 여러 위치를 오가며 공격을 연결하는 멀티 플레이메이커”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오른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다. 왼발 킥과 세트피스, 좁은 공간에서의 탈압박 능력은 현재 아틀레티코 공격진에서 보기 힘든 장점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런 다재다능함을 높게 평가해 지난겨울부터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라리가를 경험한 만큼 적응 부담도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강인 영입은 경기장 밖에서도 의미가 크다. 아틀레티코는 공식 발표 시각에 맞춰 서울 광화문 초대형 전광판에 영입 영상을 공개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현지 매체 AS는 이를 “아틀레티코 역사상 가장 혁신적이고 글로벌한 발표”라고 평가했다.
구단의 전략도 분명하다. 아틀레티코는 다음달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구단 역사상 첫 한국인 선수인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데뷔전이 서울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 시장 공략을 추진해온 구단에 이강인은 프로젝트의 중심축이 됐다.
AS는 K리그 서울 이랜드에서 뛰는 스페인 출신 오스마르의 말을 인용해 “이강인 영입 이후 한국에서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한 ‘AI(인공지능) 선언’은 한국이 AI 시대 추격자나 부품 공급국을 넘어 선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것이 핵심이다. 글로벌 AI 산업을 주도하는 한·미 빅테크 리더들 앞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힌 것도 주목된다.
이번 선언을 계기로 양국 기업이 총 9500억달러(약 1390조원) 규모 반도체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AI 선언이 비전 선포를 넘어 기업 간 투자와 기술 협력으로 연결된 것으로 평가된다.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 참석해 AI 시대 한국의 비전을 담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오픈AI의 샘 올트먼,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브로드컴의 혹 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AI 공급망에서 한국을 대체 불가 핵심 국가이자 글로벌 AI 허브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가 되겠다”며 “이를 위해 대한민국은 지난 6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세계 반도체 공급을 책임지는 다극 생산거점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AI 생태계가 필요로 하는 핵심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세계적인 AI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공급을 넘어 AI를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나라가 돼 세계가 함께 성장할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면서 “AI가 연구실과 디지털 공간을 넘어 제조공장과 도시, 물류 현장 곳곳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글로벌 AI 테스트베드이자 생산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AI 기술, 인간중심적으로”…‘AI 기본사회’ 소개도
‘인간 중심’이라는 AI 발전 방향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AI가 더 책임 있고, 인간 중심적으로 발전하며, 성과가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는 시대를 만들 것”이라면서 지난 1월 시행된 한국의 AI 기본법과 ‘AI 기본사회’에 관한 정부의 비전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AI는 인류가 발견한 ‘새로운 불’과 같다”면서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대응해야 하고, 대한민국은 그런 점에서 매우 유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선진국들을 추격해왔다면, 이제는 한 발짝 앞에 서서 모두의 전범이 되는 길을 가려 한다”며 “대한민국이 만들어가는 AI 황금시대의 초입에서 여러분을 포함한 세계적 기업의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청와대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계기로 국내 기업과 미국 빅테크 기업 사이에 총 9500억달러 규모 반도체 협력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브로드컴이 향후 5년간 2000억달러 규모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반도체 제조)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SK는 엔비디아 등과 7500억달러 규모 메모리 반도체 장기공급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철새 길 따라…‘황해권 협력’ 이어질까‘세계유산’ 한국 갯벌 넓어졌다위원회, 추가 갯벌 후속 등재 권고시민단체는 인천·경기 포함 요구세미나서 “새들에겐 국경이 없다”북·중과 보전 협력 논의 여지 넓혀
조수의 흐름이 만든 생명의 터전인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확대 등재됐다. 한국이 보유한 17개 세계유산 중 2단계로 확대 등재된 첫 사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 유산의 등재가 확정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갯벌의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와 유산의 완전성을 한층 강화한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결정은 2021년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에 여수·고흥·무안·서산 갯벌을 추가해 기존 유산의 범위를 넓히는 ‘중대한 경계변경’을 승인한 것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보전의 중요성을 다루는 세계유산 등재기준 x(10번)을 충족한다고 인정했다. 황해 생태계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의 핵심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동성 물새와 해양생물의 보전에 기여하는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로써 ‘한국의 갯벌’은 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 신안·무안 탄도만갯벌, 무안 함해만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의 6개 구성요소로 이뤄진 연속유산이 됐다.
이날 본회의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가 확정되자 현장에선 “와아” 하는 환호가 터졌다. 한국 대표단과 관계자들은 손을 맞잡고 박수 치며 축하를 나눴다. 한국 안건이 불린 뒤 확대 등재가 확정되기까지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은 5년의 준비 위에 놓여 있었다.
앞서 ‘한국의 갯벌’은 2021년 서천갯벌,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 등 4개 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됐다.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유산의 가치를 더욱 완전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국가유산청·해양수산부·외교부와 충남·전남 등 지방자치단체, 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지역주민과 전문가들은 생태 조사와 보호구역 지정, 주민 협의, 자연유산 등재 신청을 평가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심사 대응을 이어왔다.
‘한국의 갯벌’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세계적으로 중요한 서식지 중 하나다. 펄, 모래, 암반 등 다채로운 퇴적 환경을 터전으로 대형저서동물 1349종, 물새 114종 등 2400여종의 생명이 살아가고 있다. 특히 황해 연안은 호주·뉴질랜드에서 시베리아·알래스카로 연결되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의 핵심 병목 구간이다.
‘한국의 갯벌’은 철새들의 긴 여정에서 대체할 수 없는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한다. 전 세계에 수백마리만 남은 멸종위기종 넓적부리도요 등 멸종위기 조류 24종이 갯벌에 기대어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확대가 종착점은 아니다. 위원회는 추가 갯벌의 후속 등재를 추진하라고 권고했고, 시민단체들은 천연기념물 저어새의 번식지인 강화갯벌을 비롯해 장봉도갯벌, 송도갯벌 등 인천·경기 지역 주요 갯벌을 3단계 확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개발 압력을 어떻게 관리할지도 과제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신공항 예정지인 수라갯벌이 세계유산인 서천갯벌과 생태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신공항 기본계획 철회와 새만금 잔존 갯벌의 추가 등재, 유산영향평가 실시를 요구했다. 이날 오후 회의에서 옵서버 자격으로 발언에 나서기도 했다.
남한과 북한, 중국을 아우르는 황해권 협력도 다음 과제다. 황해 서쪽의 중국은 2019년 장쑤성 옌청 일대를 세계유산에 올린 뒤 2024년 황허·랴오허 하구 등으로 ‘황해·보하이만 연안 철새보호구’를 확대했다. 북한도 지난 2월 문덕철새보호구가 있는 청천강 하구와 신도철새보호구가 있는 압록강 하구 등을 묶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서해안 연안습지’를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렸다. 남북한과 중국의 갯벌이 철새 이동경로를 따라 하나로 이어지는 셈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2021년 ‘한국의 갯벌’을 등재하면서 관련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향후 초국가적 연속유산 등재나 기존 유산의 확대 가능성을 모색하라고 권고했다.
등재 직후 한국·중국과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참여한 세미나에선 ‘황해 갯벌 및 연안습지 보전을 위한 협력에 관한 부산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한 참석자의 “철새들은 이미 황해를 하나로 연결하고 있으며, 새들에게는 국경이 없다”는 말처럼 세계유산과 철새 이동경로를 매개로 북한을 포함한 황해권 보전 협력을 논의할 여지를 넓혔다.
한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지난해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올렸다. 내년에는 ‘한양의 수도성곽’이 등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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