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빌딩에 학교가?…오피스·초등학교 ‘동거’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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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7-28 12:46본문
‘학교’라고 하면 널따란 운동장이 있고, 저층의 건물이 있는 구조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고층 빌딩 형태의 초·중·고교는 낯설지만 조만간 서울에서 마주할지 모른다. 비싼 도심지에 새로 학교 부지를 매입하기 쉽지 않은 현실을 고려할 때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운동장, 외부인 출입에 따른 안전 우려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정부가 1·29 공급대책을 발표하며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물량을 기존 6000가구에서 1만 가구로 늘리겠다고 밝히며 ‘빌딩형 학교’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서울시 구상대로 당초 6000가구 규모일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1만 가구로 늘어나면서 초등학교 신설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학교 부지 확보가 어렵다보니 ‘빌딩’ 안으로 학교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26일 “교육청과 협의 중”이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 일부 부지에서 인근 남정초등학교가 1.5㎞ 이상 떨어져 있어 통학하기에 먼 편”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상 초등학생 통학 거리 기준은 ‘1.5km 이내’여야 한다.
지난 1일부터 ‘도시형 캠퍼스법’이 시행되면서 ‘빌딩형 학교’를 분교 형태로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국토부는 일본 도쿄의 조토초등학교를 주요한 참고 사례로 보고 있다. 국토부 요청으로 건축공간연구원은 ‘도심 주거-학교 복합개발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연구에도 착수한 상태다.
일본의 조토초가 빌딩 내부로 들어간 까닭은 도쿄역 인근 땅값이 평당 10억원이 넘는 초고가 상업지라 넓은 학교 부지 매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조토초등학교는 도쿄역 뒤편 45층 규모(240m) 랜드마크 빌딩인 ‘미드타운 야에스’ 1~4층에 입주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빌딩 상층부에는 미쓰이화학·스미토모생명 등 기업과 5성급 불가리 호텔이 들어서 있고, 지하에는 고속버스터미널이 있다.
한국의 경우 교육환경법에 따라 학교 직선거리 200m 이내 유흥주점 등 유해 상업시설이 제한돼 있다. 이 문제는 주거·학교 복합시설로 풀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학교가 있는 빌딩에는 유해시설 없이 주택 또는 오피스 시설만 넣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땅값이 비싼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운동장을 갖춘 단독 부지 확보가 어렵다. 이에 뉴욕 등 대도시에선 협소한 부지에 건물을 위로 올려 효율성을 높인 이른바 ‘버티컬 스쿨(Vertical School)’이 대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뉴욕에서도 빌딩형 학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뉴욕 맨해튼의 PS281 초등학교, 브롱크스의 PS46 에드거 앨런 포 초등학교 등은 5~6층짜리 수직형 건물을 쓰고 있다.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 지역의 아서 필립고등학교는 시드니 최초의 빌딩형 학교로, 17층짜리 건물 전체를 단독으로 쓴다. 이 학교는 기존 학교로는 늘어난 재학생을 수용할 수 없어 고층 빌딩을 짓는 방식을 택했다.
서울에선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외국인 학교인 서울독일학교가 있다. 협소한 건물임에도 체육관, 강당, 라운지 공간, 도서관 등 다양한 교육 시설을 갖췄다. 특히 각 교실의 벽을 회전하게 만들어 제한된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전통적인 학교 설계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는 꼭 도심 용지 부족 때문만은 아니다. 지방의 인구 소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일본은 지방의 인구 소멸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2000년대부터 학교와 지역 커뮤니티를 결합한 ‘학교복합화’를 추진해왔다. 사이타마현의 요시카와 시립 미나미초등학교는 1층에는 도서관, 다목적 홀, 커뮤니티 센터 등 주민 이용시설, 2층 이상에는 학교시설을 배치했다. 학생들은 별도의 출입구를 이용한다. 지요다 구립 쇼헤이 초등학교가 있는 9층짜리 고층 건물에는 유치원, 중학교, 아동관, 노인복지센터, 도서관이 층별로 입주해 있다.
다만 빌딩형 학교 개념이 낯설다 보니 학부모들은 거부감이 적지 않다. 외부인과 공동 사용하는 부분도 우려가 나온다.
학부모 강모씨는 “아들을 둔 엄마라 운동장에서 축구,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황모씨도 “운동장에서 뛰어놀 수 있는 학교가 좋다”며 “어린이집, 유치원도 마당 넓은 곳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외부인이랑 같이 건물을 쓰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우려는 설계로 해결 가능한 부분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황두진 건축가(황두진건축사사무소 대표)는 통화에서 “고밀도 도시에서는 토지 이용의 효율성과 도시 기능의 복합성을 함께 고려한 새로운 학교 모델을 충분히 시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일조, 안전, 외부인과의 동선 분리, 아이들의 신체활동 문제도 건축 설계를 통해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토초등학교는 건물 뒤편의 별도 출입구를 두어 외부인과 동선을 분리했다. 일조권 문제도 옥상 운동장으로 해결했다. 이 학교는 메인타워에 딸린 4층짜리 부속건물을 단독으로 쓰는데, 옥상 운동장은 개폐형 지붕을 달아 날씨에 따라 여닫을 수 있게 했다. 시드니 아서 필립고등학교도 빌딩 내 실내체육관, 수영장 등을 갖춰서 노후화된 학교보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의 PS281 초등학교도 옥상 운동장을 설치해 일조권과 운동장 문제를 해결했다.
미세먼지, 폭염 등 기후 변화로 과거만큼 운동장 활용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실내체육관 설치를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어린 시절 넓은 운동장을 경험했던 학부모들은 반감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운동장 활용도가 옛날과는 달라졌다”며 “폭염, 미세먼지로 과거처럼 학교 운동장 생활 자체가 어려워져서 많은 학교들이 실내체육관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 교수는 “유해시설과의 분리, 화재시 대피 통로 확보, 외부인과 분리된 출입구 등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빌딩형 학교가 아니더라도 한국의 학교 공간이 시대 변화에 맞춰 다변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한국 학교의 전형적인 구조는 일제강점기 당시 도입된 설계도를 바탕으로 한다. 일자형 건물, 구령대가 자리한 넓은 운동장은 군대 연병장이나 감옥의 구조와 매우 유사하다. 긴 복도를 따라 동일한 크기의 교실을 일렬로 배치한 편복도 형태 역시 학생 통제와 감시에 최적화된 설계다. 정작 일본은 1960년대 이후 해외 사례를 연구해 다양한 형태의 교실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황 건축가는 “교육의 본질은 유지하되 공간의 형식은 시대에 맞게 진화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의 학교 유형을 유일한 정답으로 전제하기보다, 변화하는 도시 환경에 맞는 다양한 학교 모델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여름에는 얼음이 가득 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 더없이 반갑다. 하지만 “커피는 이뇨작용 때문에 물 대신 마시면 안 된다”, “아이스커피를 마시면 오히려 탈수가 온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정말 아이스커피는 몸속 수분을 빼앗을까?
전문가들의 대답은 “적당히 마신다면 그렇지 않다”이다. 오히려 대부분의 아이스커피는 수분 섭취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다만 마시는 양과 방법이 중요하다. 베리웰헬스의 전문가 인터뷰와 영양학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아이스커피도 수분 공급에 도움이 된다
커피의 대부분은 물이다. 카페인에는 소변 배출을 약간 늘리는 작용이 있지만, 평소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그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일반적인 아이스커피 한 잔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수분보다 더 많은 수분을 공급하기 때문에 탈수를 일으키는 음료로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는 적당량의 커피는 물과 비슷하게 일상적인 수분 섭취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카페인 400mg 이하는 대부분 안전한 수준으로 여겨진다. 이를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환산하면 대략 톨사이즈(약 355㎖) 기준 2~3잔, 벤티처럼 큰 사이즈는 1~2잔 정도다. 에스프레소 샷이 추가된 음료는 카페인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커피를 마신 뒤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잠이 오지 않는다면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
수분 공급에 유리하게 커피를 마시는 5가지 방법
가장 쉬운 방법은 커피를 물과 마시는 것이다. 커피 한 잔을 마실 때 물 한 컵(200~250㎖)을 함께 마시면 수분 보충에도 도움이 되고 입안의 건조함도 줄일 수 있다. 카페에서 물을 함께 제공하는 이유도 이런 습관과 무관하지 않다.
갈증이 심한 상태라면 커피보다 먼저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운동을 했거나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몸이 필요한 것은 카페인이 아니라 수분이다. 물을 먼저 충분히 마신 뒤 커피를 즐기는 편이 부담이 적다.
수분 보충을 생각한다면 당이 적은 음료가 유리하다. 휘핑크림과 시럽이 많이 들어간 커피는 열량과 당류가 높아 갈증을 더 느끼게 할 수도 있다.
너무 진한 커피는 줄이는 것이 좋다. 에스프레소 샷을 여러 번 추가하거나 고카페인 커피를 계속 마시면 카페인 섭취량이 빠르게 늘어난다. 특히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화장실을 더 자주 가거나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으므로 진하기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수분보다 수면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늦은 오후나 저녁에 커피를 많이 마시면 잠을 설치고, 다음 날 피로감 때문에 더 많은 카페인을 찾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커피보다는 전해질 음료가 좋은 경우
한여름 목이 탈 때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생각이 간절하겠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커피보다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우선하는 것이 좋다. 폭염 속에서 장시간 야외활동을 한 경우, 격렬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린 경우, 설사나 구토로 수분을 많이 잃은 경우, 노인이나 탈수 위험이 큰 사람 등이다. 이 경우에는 커피만으로 수분을 보충하려고 하기보다 충분한 물과 전해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소변 색이 진한 노란색이거나 입이 마를 때,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두통이 있을 때, 피곤함이 할 때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조금씩 물을 마시는 습관이 가장 좋은 건강 관리법이다.
경기도가 폭염과 화재에 취약한 비닐하우스·컨테이너 등 주거취약시설 거주 이주민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경기도는 다음달 14일까지 31개 시군의 농·축산·어업 분야 이주노동자(고용허가제·계절근로제)가 거주하는 숙소 4420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지난 12일 광명시 주거용 비닐하우스 현장을 방문한 뒤 “경기도에 사는 주민 누구도 재난과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서는 안 된다”며 “폭염 등 재난 취약한 이주민들의 생활환경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보호조치를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경기도는 조사를 통해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 조립식 건축물 등 주거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주거시설 적법 여부와 화장실 등 필수 시설 구비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이주민에 대해서는 경기도 기후보험과 복지사업 등을 연계해 긴급구호와 생활환경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지 전용 신청 등 적법 절차 없는 가설건축물에 숙소를 제공한 사업주에게는 시군과 협의해 행정절차를 추진한다.
안전상 계속 거주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주거시설이 확인될 경우에는 시군과 협력해 임시거주시설을 마련하는 등 긴급 보호조치도 취한다. 의료·복지·상담 등 기존 이주민 지원사업과도 연계해 주거취약 이주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인도적 보호와는 별개로 제도를 악용하는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추 지사는 “폭염 등 재난은 주거환경이 취약한 주민들에게 더욱 큰 위험으로 다가온다”며 “이주민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피고 재난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안전망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1·29 공급대책을 발표하며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물량을 기존 6000가구에서 1만 가구로 늘리겠다고 밝히며 ‘빌딩형 학교’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서울시 구상대로 당초 6000가구 규모일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1만 가구로 늘어나면서 초등학교 신설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학교 부지 확보가 어렵다보니 ‘빌딩’ 안으로 학교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26일 “교육청과 협의 중”이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 일부 부지에서 인근 남정초등학교가 1.5㎞ 이상 떨어져 있어 통학하기에 먼 편”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상 초등학생 통학 거리 기준은 ‘1.5km 이내’여야 한다.
지난 1일부터 ‘도시형 캠퍼스법’이 시행되면서 ‘빌딩형 학교’를 분교 형태로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국토부는 일본 도쿄의 조토초등학교를 주요한 참고 사례로 보고 있다. 국토부 요청으로 건축공간연구원은 ‘도심 주거-학교 복합개발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연구에도 착수한 상태다.
일본의 조토초가 빌딩 내부로 들어간 까닭은 도쿄역 인근 땅값이 평당 10억원이 넘는 초고가 상업지라 넓은 학교 부지 매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조토초등학교는 도쿄역 뒤편 45층 규모(240m) 랜드마크 빌딩인 ‘미드타운 야에스’ 1~4층에 입주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빌딩 상층부에는 미쓰이화학·스미토모생명 등 기업과 5성급 불가리 호텔이 들어서 있고, 지하에는 고속버스터미널이 있다.
한국의 경우 교육환경법에 따라 학교 직선거리 200m 이내 유흥주점 등 유해 상업시설이 제한돼 있다. 이 문제는 주거·학교 복합시설로 풀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학교가 있는 빌딩에는 유해시설 없이 주택 또는 오피스 시설만 넣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땅값이 비싼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운동장을 갖춘 단독 부지 확보가 어렵다. 이에 뉴욕 등 대도시에선 협소한 부지에 건물을 위로 올려 효율성을 높인 이른바 ‘버티컬 스쿨(Vertical School)’이 대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뉴욕에서도 빌딩형 학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뉴욕 맨해튼의 PS281 초등학교, 브롱크스의 PS46 에드거 앨런 포 초등학교 등은 5~6층짜리 수직형 건물을 쓰고 있다.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 지역의 아서 필립고등학교는 시드니 최초의 빌딩형 학교로, 17층짜리 건물 전체를 단독으로 쓴다. 이 학교는 기존 학교로는 늘어난 재학생을 수용할 수 없어 고층 빌딩을 짓는 방식을 택했다.
서울에선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외국인 학교인 서울독일학교가 있다. 협소한 건물임에도 체육관, 강당, 라운지 공간, 도서관 등 다양한 교육 시설을 갖췄다. 특히 각 교실의 벽을 회전하게 만들어 제한된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전통적인 학교 설계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는 꼭 도심 용지 부족 때문만은 아니다. 지방의 인구 소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일본은 지방의 인구 소멸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2000년대부터 학교와 지역 커뮤니티를 결합한 ‘학교복합화’를 추진해왔다. 사이타마현의 요시카와 시립 미나미초등학교는 1층에는 도서관, 다목적 홀, 커뮤니티 센터 등 주민 이용시설, 2층 이상에는 학교시설을 배치했다. 학생들은 별도의 출입구를 이용한다. 지요다 구립 쇼헤이 초등학교가 있는 9층짜리 고층 건물에는 유치원, 중학교, 아동관, 노인복지센터, 도서관이 층별로 입주해 있다.
다만 빌딩형 학교 개념이 낯설다 보니 학부모들은 거부감이 적지 않다. 외부인과 공동 사용하는 부분도 우려가 나온다.
학부모 강모씨는 “아들을 둔 엄마라 운동장에서 축구,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황모씨도 “운동장에서 뛰어놀 수 있는 학교가 좋다”며 “어린이집, 유치원도 마당 넓은 곳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외부인이랑 같이 건물을 쓰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우려는 설계로 해결 가능한 부분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황두진 건축가(황두진건축사사무소 대표)는 통화에서 “고밀도 도시에서는 토지 이용의 효율성과 도시 기능의 복합성을 함께 고려한 새로운 학교 모델을 충분히 시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일조, 안전, 외부인과의 동선 분리, 아이들의 신체활동 문제도 건축 설계를 통해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토초등학교는 건물 뒤편의 별도 출입구를 두어 외부인과 동선을 분리했다. 일조권 문제도 옥상 운동장으로 해결했다. 이 학교는 메인타워에 딸린 4층짜리 부속건물을 단독으로 쓰는데, 옥상 운동장은 개폐형 지붕을 달아 날씨에 따라 여닫을 수 있게 했다. 시드니 아서 필립고등학교도 빌딩 내 실내체육관, 수영장 등을 갖춰서 노후화된 학교보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의 PS281 초등학교도 옥상 운동장을 설치해 일조권과 운동장 문제를 해결했다.
미세먼지, 폭염 등 기후 변화로 과거만큼 운동장 활용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실내체육관 설치를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어린 시절 넓은 운동장을 경험했던 학부모들은 반감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운동장 활용도가 옛날과는 달라졌다”며 “폭염, 미세먼지로 과거처럼 학교 운동장 생활 자체가 어려워져서 많은 학교들이 실내체육관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 교수는 “유해시설과의 분리, 화재시 대피 통로 확보, 외부인과 분리된 출입구 등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빌딩형 학교가 아니더라도 한국의 학교 공간이 시대 변화에 맞춰 다변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한국 학교의 전형적인 구조는 일제강점기 당시 도입된 설계도를 바탕으로 한다. 일자형 건물, 구령대가 자리한 넓은 운동장은 군대 연병장이나 감옥의 구조와 매우 유사하다. 긴 복도를 따라 동일한 크기의 교실을 일렬로 배치한 편복도 형태 역시 학생 통제와 감시에 최적화된 설계다. 정작 일본은 1960년대 이후 해외 사례를 연구해 다양한 형태의 교실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황 건축가는 “교육의 본질은 유지하되 공간의 형식은 시대에 맞게 진화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의 학교 유형을 유일한 정답으로 전제하기보다, 변화하는 도시 환경에 맞는 다양한 학교 모델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여름에는 얼음이 가득 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 더없이 반갑다. 하지만 “커피는 이뇨작용 때문에 물 대신 마시면 안 된다”, “아이스커피를 마시면 오히려 탈수가 온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정말 아이스커피는 몸속 수분을 빼앗을까?
전문가들의 대답은 “적당히 마신다면 그렇지 않다”이다. 오히려 대부분의 아이스커피는 수분 섭취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다만 마시는 양과 방법이 중요하다. 베리웰헬스의 전문가 인터뷰와 영양학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아이스커피도 수분 공급에 도움이 된다
커피의 대부분은 물이다. 카페인에는 소변 배출을 약간 늘리는 작용이 있지만, 평소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그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일반적인 아이스커피 한 잔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수분보다 더 많은 수분을 공급하기 때문에 탈수를 일으키는 음료로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는 적당량의 커피는 물과 비슷하게 일상적인 수분 섭취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카페인 400mg 이하는 대부분 안전한 수준으로 여겨진다. 이를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환산하면 대략 톨사이즈(약 355㎖) 기준 2~3잔, 벤티처럼 큰 사이즈는 1~2잔 정도다. 에스프레소 샷이 추가된 음료는 카페인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커피를 마신 뒤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잠이 오지 않는다면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
수분 공급에 유리하게 커피를 마시는 5가지 방법
가장 쉬운 방법은 커피를 물과 마시는 것이다. 커피 한 잔을 마실 때 물 한 컵(200~250㎖)을 함께 마시면 수분 보충에도 도움이 되고 입안의 건조함도 줄일 수 있다. 카페에서 물을 함께 제공하는 이유도 이런 습관과 무관하지 않다.
갈증이 심한 상태라면 커피보다 먼저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운동을 했거나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몸이 필요한 것은 카페인이 아니라 수분이다. 물을 먼저 충분히 마신 뒤 커피를 즐기는 편이 부담이 적다.
수분 보충을 생각한다면 당이 적은 음료가 유리하다. 휘핑크림과 시럽이 많이 들어간 커피는 열량과 당류가 높아 갈증을 더 느끼게 할 수도 있다.
너무 진한 커피는 줄이는 것이 좋다. 에스프레소 샷을 여러 번 추가하거나 고카페인 커피를 계속 마시면 카페인 섭취량이 빠르게 늘어난다. 특히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화장실을 더 자주 가거나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으므로 진하기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수분보다 수면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늦은 오후나 저녁에 커피를 많이 마시면 잠을 설치고, 다음 날 피로감 때문에 더 많은 카페인을 찾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커피보다는 전해질 음료가 좋은 경우
한여름 목이 탈 때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생각이 간절하겠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커피보다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우선하는 것이 좋다. 폭염 속에서 장시간 야외활동을 한 경우, 격렬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린 경우, 설사나 구토로 수분을 많이 잃은 경우, 노인이나 탈수 위험이 큰 사람 등이다. 이 경우에는 커피만으로 수분을 보충하려고 하기보다 충분한 물과 전해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소변 색이 진한 노란색이거나 입이 마를 때,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두통이 있을 때, 피곤함이 할 때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조금씩 물을 마시는 습관이 가장 좋은 건강 관리법이다.
경기도가 폭염과 화재에 취약한 비닐하우스·컨테이너 등 주거취약시설 거주 이주민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경기도는 다음달 14일까지 31개 시군의 농·축산·어업 분야 이주노동자(고용허가제·계절근로제)가 거주하는 숙소 4420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지난 12일 광명시 주거용 비닐하우스 현장을 방문한 뒤 “경기도에 사는 주민 누구도 재난과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서는 안 된다”며 “폭염 등 재난 취약한 이주민들의 생활환경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보호조치를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경기도는 조사를 통해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 조립식 건축물 등 주거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주거시설 적법 여부와 화장실 등 필수 시설 구비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이주민에 대해서는 경기도 기후보험과 복지사업 등을 연계해 긴급구호와 생활환경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지 전용 신청 등 적법 절차 없는 가설건축물에 숙소를 제공한 사업주에게는 시군과 협의해 행정절차를 추진한다.
안전상 계속 거주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주거시설이 확인될 경우에는 시군과 협력해 임시거주시설을 마련하는 등 긴급 보호조치도 취한다. 의료·복지·상담 등 기존 이주민 지원사업과도 연계해 주거취약 이주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인도적 보호와는 별개로 제도를 악용하는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추 지사는 “폭염 등 재난은 주거환경이 취약한 주민들에게 더욱 큰 위험으로 다가온다”며 “이주민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피고 재난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안전망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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