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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촉법소년변호사 안동 이어 문경도··· 문경관광공사 간부가 ‘국힘 입당’ 강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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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2-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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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촉법소년변호사 문경관광공사 간부들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조직적으로 강요하고 금전 제공과 향응을 약속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동시청 공무원들의 ‘국힘 입당원서 전달 사건’에 이어 지자체 공무원과 지방공기업까지 정치 동원 의혹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과 제보자 등에 따르면 문경관광공사 5급 팀장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현장 직원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요구했다.
A씨는 직원들에게 “당원 가입 좀 해달라”고 요구하며 반복적으로 참여를 압박했다. 또 당비 1000원을 대신 내주겠다고 말하고,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만 가입하면 된다며 음식 제공 등 향응도 약속했다는 주장이다.
입당원서 수거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공개된 전화 녹취록에는 A씨가 “○○이 몇 부 줬지, 캠핑장은 내가 5부 줬지, 19일에 가지러 가겠다”며 입당원서 배포와 회수를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사장과의 면담 사실과 인사 관련 내부 정보를 언급하며 당원 가입을 독려한 정황도 포함됐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A씨가 배포한 입당원서 추천인란에 문경관광공사 사장 이름이 적혀 있었다”며 “신현국 문경시장 선거캠프 사무국장 출신인 공사 사장이 이번 사건 배후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경북에서 공무원 등 공공부문 인력을 동원한 선거 개입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힘 정당 입당원서를 수집해 안동시장 측근에게 전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안동시청 간부 공무원 B씨와 C씨 등 2명을 지난달 경찰에 고발했다.
B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지역 장애인단체 대표가 수집한 국민의힘 입당원서 12매를 안동시장 측근인 D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도 지난해 7월 지역 통장으로부터 입당원서 4매를 건네받아 D씨에게 전달한 혐의다.
공직선거법 제85조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하거나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지방공무원법 제57조는 공무원이 타인에게 정당 가입을 권유하거나 가입하지 않도록 하는 정치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경북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며 “조사 착수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겨울 새 식구를 맞은 시어머니 김정란씨(65·가명)는 이번 설 명절부터 차례를 지내지 않기로 했다. 매년 반복돼온 숙제를 막내아들의 결혼을 계기로 내려놓은 것이다. 그는 “1년에 몇 번 보지도 못하는 가족들이 모이는 귀한 시간을 음식 준비에 쏟기보다 함께 보내는 데 쓰고 싶었다”며 “조상에 대한 예의도 결국은 산 사람들이 잘 지내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차례의 본래 의미는 ‘많음’이 아니었다
비단 김씨네 가족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달 실시한 ‘설 명절 농식품 구매 행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가정은 63.9%에 달했다. 전년보다 12.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차례를 지내겠다’고 답한 가정 역시 음식 가짓수와 양을 줄이거나 반조리·완제품을 활용하는 등 준비 과정을 간소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노동의 시간으로 정성을 재단해온 명절의 관습이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차례상의 풍경이 전통의 본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이 발표한 ‘제례 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따르면 차례는 설과 추석 등 명절이 돌아왔음을 조상에게 알리는 의식으로, 그 명칭 역시 차(茶)를 올리던 간소한 습속에서 비롯됐다.
혼돈은 이 의식이 고인의 기일에 음식을 차려 추모하는 기제사와 뒤섞이면서부터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전통 격식을 지키는 종가에서는 술과 떡국, 전 한 접시, 과일 한 쟁반 등 주자가례의 원칙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차례상을 차려왔다”며 “그러나 경제적 여유가 생기고 유통 구조가 발달하면서 일반 가정을 중심으로 간결했던 차례 음식 수가 점차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한다.
미니멀·외주화된 차례상
문제는 이 변화가 단순히 상차림의 확대로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차례 음식이 늘어날수록 준비 과정은 복잡해졌고, 그 부담은 자연스럽게 여성에게 쏠렸다. 그 결과 명절은 함께 모이는 날이 아니라 노동과 긴장이 집중되는 시간이 되곤 했다. 피로감은 누적됐고, 불화로 이어졌다.
삼형제의 장남 정주석씨(50·가명)는 1년 전, 이 같은 굴레를 끊어내고자 차례상을 대폭 줄이자고 제안했다. 정씨는 “아내와 제수씨들, 그리고 어머니까지 모두 사회생활을 하는데 명절만 되면 온종일 주방에 서 있는 모습이 늘 마음에 걸렸다”며 “부모님의 반대가 있어 차례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지만, 해마다 상차림을 조금씩 줄일 예정이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머지않아 명절에 차례 대신 가족끼리 여행을 떠나는 모습도 상상해본다”며 웃었다.
MZ세대는 차례상을 보다 실용적인 기준으로 바라본다. 주부 이현실씨(32)는 올해 설을 앞두고 온라인 배달 업체를 통해 ‘차례상 세트’를 주문했다. 전통시장이나 마트에서 직접 장을 보는 것과 비교해 가격 차이가 크지 않고, 준비에 드는 시간 역시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반찬가게와 온라인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3~4인 가족 기준 차례상 세트는 20만~30만원 선으로, 한국물가정보가 발표한 4인 가족 설 차례상 비용(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40만951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씨는 “차례 음식 자체를 크게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 비용과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 늘 부담스러웠다”며 “외주를 주니 명절이 훨씬 가벼워졌다”고 했다.
HMR(가정간편식)을 활용하는 가정도 늘어나는 추세다. 1인 가구 박해영씨(39) 역시 그중 한 명이다. 박씨는 “요리를 잘하지 못해 차례를 아예 지내지 않는 선택도 고민했지만, 그러기엔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간편식으로 차례상을 차리니 10만원이 채 들지 않았고, 먹다 남겨 버리는 음식도 없어 오히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유통업계에서도 이런 변화가 체감된다. 이마트에 따르면 설을 앞둔 지난 1월22일부터 28일까지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완자와 명태전 등을 묶은 ‘피코크 모듬전’을 비롯해 ‘순희네 녹두빈대떡’ ‘사각오색전’ ‘이천쌀떡국떡’ 등이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차례상이 손맛의 영역이 아니라 시간과 비용을 더 아끼는 선택지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예는 시속을 따른다
차례상을 둘러싼 선택지가 다양해진 지금, 명절 풍경은 더 하나의 정답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달라진 삶의 조건 속에서 각 가정이 선택한 방식들이 겹겹이 쌓이며 차례는 ‘현재진행형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과도하게 무거워진 명절 상차림이 현실과 괴리를 빚고 있다며 ‘차례상 간소화’를 공식 선언했다. 20가지가 넘는 음식을 차려야 한다는 관행에서 벗어나, 송편·나물·구이·김치·과일 등을 중심으로 한 9가지 구성의 ‘차례상 표준안 진설도’를 제시했다. 형식보다 조상을 기리는 의미에 방점을 찍자는 취지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가족 구성의 변화와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1인·소가구 확대, 고물가로 인한 생활 부담 등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꼽는다. 여기에 ‘전통은 시대에 따라 재해석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확산되면서 차례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한층 유연해지고 있다.
배영동 국립경국대학교 문화유산학전공 교수는 “오래전부터 예학자들은 ‘예는 시속(時俗)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세태가 바뀌는 것을 억지로 되돌리려 하기보다 차례의 본뜻을 지키는 선에서 지금의 삶에 맞게 해석하는 것이 전통을 이어가는 지혜로운 방식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웃집 한씨는 전기요금이 100만원 나왔다 카니더. 무서워서 난방을 쓸 수 있겠니껴.”
지난 10일 경북 영양군 화매2리 경로당에서 만난 김복동씨(87)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낸 영남산불로 집을 잃었다. 현재 27㎡(약 8평)짜리 컨테이너 임시주택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매서운 한파를 견디기 어려워 낮에는 경로당으로 몸을 피한다고 했다.
영남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올 1월 기준 3893명으로, 현재 2369동의 임시주택에서 생활 중이다. 화매2리에는 임시주택 22동에서 31명이 거주하고 있다. 임시주택 생활의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지만, 혹한기에 마을 주민들을 더 힘들게 하는건 다름아닌 난방비 문제다. 단열에 취약한 임시주택에서 전기로만 난방을 하다보니 가구별로 많게는 100만원(청구금액 기준)이 넘는 ‘전기세 폭탄’을 맞은 것이다.
이재민 한모씨(50)에게 청구된 한국전력공사 1월 전기요금(12월24일~1월23일) 안내서를 보면 사용량은 1892㎾h, 최종 청구액은 83만5970원이다. 재난에 따른 전기세 감면(20만원)이 차감된 금액이다. 감면이 없었다면 전기세가 100만원이 넘는다.
한씨는 “한전에서 누전 여부 등을 점검했지만 이상은 없었다”며 “전기패널로 난방을 해도 훈기가 돌지 않아 얼굴이 시려워 라디에이터까지 함께 썼더니 요금 폭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재민 이상철씨(68)도 지난달 전기요금으로 68만원을 청구받았다. 그는 “마을에도 40만~50만원대 요금을 낸 집이 한둘이 아니다”며 “불이 난 5개 시·군 임시주택 주민 가운데 약 20% 정도는 월 20만~40만원가량의 전기료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내민 지난달 전기요금 고지서에도 24만9510원이 찍혀 있었다. 김씨는 “전기요금이 이렇게 나온 건 평생 처음”이라며 “난방을 켜자니 겁부터 난다”고 혀를 찼다.
아흔을 넘긴 신순이씨(93)도 사정은 비슷하다. 밤에는 이불을 두세 겹 덮고 내복 위에 외투까지 껴입는다. 그래도 창문 틈으로 스며드는 우풍에 몸을 떤다. 신씨는 “노인들은 경로당에 와 있으면 되지만 집에 오래 있는 젊은 사람들 집은 전기료가 더 많이 나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재민들은 산불 직후 임시주택 공급이 급하게 진행된 탓에 부실시공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한다. 한씨는 “전기코드를 꽂는 콘센트 구멍에서도 찬바람이 들어온다”며 “문틀 뒤틀림 등 하자가 많아 보수 기간도 길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재민은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면 전기패널 온도를 아무리 올려도 방이 좀처럼 데워지지 않는다”며 “벽 틈새로 우풍이 들어와 난방을 계속 켜둘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전기요금 부담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재민들은 전기세가 두려워 빨래를 돌리기도 겁난다고 했다. 혹한기에는 빨래를 밖에 널어도 해가 짧고 바람이 강해 잘 마르지 않는다. 실내 건조를 할 경우 결로와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 환기를 해야 하지만 집안 온도가 떨어질까봐 창문을 오래 열어두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씨는 “이재민들이 집을 지어 나가도록 일부로 이렇게 지은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며 “전기료 낼 돈이면 차라리 월세를 사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월 20만원의 전기요금 재난감면에 더해 추가로 20만원을 전기세로 보조하고 있다. 이재민이 요금을 먼저 납부한 뒤 신청하면 차액을 돌려주는 방식인데, 전기세 폭탄을 맞는 사례가 늘자 실태 파악에 나섰다. 경북도 관계자는 “관내 여러 지역에서 이재민들의 전기요금이 과다 청구됐다는 민원이 접수돼 현장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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